▶ 전통 놀이, 문화 체험활동 가득...트라이밸리유스오케스트라 공연
▶ 한인, 타인종 가족들로 북적
지난 16일 리버모어 도서관에서 열린 KPA 한국문화축제에서 아이들이 노리개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트라이밸리한인학부모회(KPA, 회장 전화영)가 지난 16일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연령대의 한인과 타인종 아이들이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팬데믹으로 2년간 중단되었다가 지난 16일 리버모어 도서관에서 열린 KPA의 제 4회 한국문화축제에서는 제기치기, 딱지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다양한 한국 전통놀이 뿐 아니라 팽이만들기, 탈과 노리개 만들기, 부채에 한글이름 쓰기 등 전통 문화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졌다.
전화영 회장은 “팬데믹 이후 재개하는 첫 축제다보니 한국에서 물건을 공수해오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며 “아이들의 문화 체험을 위주로 축제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트라이밸리유스오케스트라는 야외에서 그간 연습한 곡들을 연주하며 참석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으며, 도서관 내부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여러 주제의 보드들이 전시되어 도서관을 찾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복과 한국 영화, 한식과 케이팝, 태권도, 한국 역사 유적지 등 다채로운 주제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만들기 위주의 활동 부스는 빈틈없이 여러 연령대의 아이들과 학생들로 가득 차 탈만들기 활동의 경우 준비한 재료가 조기 소진되기도 했다.
한인 에밀리 최(13, 캐스트로밸리)와 태리 구(13, 캐스트로밸리) 학생은 “탈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다”며 “원래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흥미롭고 재밌다는걸 경험하고 나니 더욱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7살난 딸 올리비아와 함께 축제에 찾은 한인 샘(리버모어)씨는 “딸이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엄마의 권유로 오늘 축제에 오게 되었다”며 “특히 손으로 뭔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딸에게 제격”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 가족들도 많았다. 브라질에서 이민온지 5년됐다는 바바라(리버모어)씨와 그의 두 자녀는 축제에서 준비한 모든 활동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딸 소피아(11)는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쓴 부채를 자랑하며 “한국 음식만 알았지 문화를 직접 경험해본 것은 처음”이라며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KPA를 설립한 박성희 초대 회장을 비롯해 강완희 SF교육원장,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이선령 한사모 회장 등도 참석했다. 활동 부스와 축제 전반은 KPA소속 학생들과 회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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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