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베일 까마귀 증가로 고민 와중에 산타클라라는 캐나다 거위 증가로 고민
2022-04-18 (월)
김경섭 기자
서니베일에 까마귀 숫자가 늘어나 이를 억제하는 방안이 제시됐는데 이번에는 산타클라라 시가 야생 거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산타클라라 시가 늘어나는 캐나다 거위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개체 번식 억제책을 시험하기로 했다. 캐나다 거위는 주로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에 모여 사는데 거위들의 배설물 때문에 이제는 관리가 힘들 정도이다.
산타클라라 거위 관리 계획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거위들이 쏟아내는 하루 배설물은 176파운드로 한달이면 5,280파운드, 일년이면 6만3,360파운드에 이른다. 또한 이들이 조류 독감같은 질병을 초래할 수 있고 다양한 조류 번식을 방해할 수 있다.
산타클라라 시는 이들 캐나다 거위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에그 애들링(egg addling)’을 시험적으로 시도하기로 했다. 에그 에들링은 거위 알 표면에 콘 오일을 바르거나 바늘로 찔러 부화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알을 처리해 다시 둥지에 갖다 놓으면 거위들은 계속 알을 품고 부화를 시도하지만 부화되지 않는다.
‘산타클라라 밸리 오두번 소사이어티’의 매튜 도더 수석이사는 에그 애들링은 안락사나 강제 이주보다 개체 번식을 억제하는 훨씬 인도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방어류야생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도 에그 에들링을 하는 것을 허가했다.
캐나다 거위는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대형 야생 거위의 일종으로 원래 겨울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하나 이제는 텃새화가 진행 되어 일년 내내 베이지역에 머무르고 있다. 조류 전문가인 윌리엄 보우스만에 의하면 1980년 대 이후 사우스 베이의 캐나다 거위의 숫자는 매년 30%씩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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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