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USD 입학생 전년비 5% ↓...SC, 산마테오 카운티도 심각
▶ 사립학교, 홈스쿨링 전향
올해 베이지역 공립학교 입학생 수가 큰 감소세를 보이는 등 입학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SF통합교육구(SFUSD) 올해 입학률은 전체 학생수의 5.24%, 즉 2천552명 감소해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전체 학생 수가 4만9천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전년비 1천22명 감소한 바 있어 올해 감소율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SF시를 이어 산타클라라 카운티 입학생수 감소율은 4.85%, 산마테오 카운티 4.31%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 외에 알라메다 3.58%, 마린 3.53%, 나파 2.69%, 소노마 2.48%, 콘트라코스타 1.97%, 솔라노 0.88% 순이었다.
베이지역 대형 교육구들 중 지난 5년간 입학률이 가장 가파르게 감소한 곳은 쿠퍼티노통합교육구로 24% 이상 감소했고, 산호세통합교육구는 그 뒤를 이어 16% 떨어졌다.
입학률 감소는 베이지역 뿐 아니라 가주 전역에서 나타나는 추세다. 캘리포니아 주의 높은 생활비와 물가, 팬데믹의 여파로 인구 유출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출산율 역시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주 전체 평균 올해 입학률은 전년 대비 1.8% 감소해 베이지역 대부분 카운티들에 비해 훨씬 작은 폭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인 입학률 감소 원인과 더불어 신문은 SF통합교육구의 경우 팬데믹 기간 다소 보수적인 재개방 정책을 고수하는 등 여러 논란이 일었기 때문에 입학생 수가 특히나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시내 사립학교와 다른 교육구 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재개할 때 SF통합교육구는 오랜기간 원격 수업을 유지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일부 가정은 자녀들을 사립학교로 전학시키거나 홈스쿨링 시키기도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학부모 나오미 라구아나는 “지난 봄 8학년 아들을 사립학교로 전학시켰다”며 계속되는 온라인 수업이 큰 스트레스를 야기시켰다고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가주 전체 통계를 보면 사립학교 입학률은 1.7% 증가했다. 대부분이 팬데믹 기간동안 대면수업을 유지했고, 자녀들이 학교에서 직접 수업받기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사립학교를 선호하게 된 추세를 반영한다고 EB타임즈는 보도했다.
올해 주정부는 입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육구 지원금을 공제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SF시는 이미 예산 부족을 겪고 있으며, 지난 2년간 학생 3천600여명 감소는 학생 1명당 주정부 지원금 1만달러 가량 손실에 해당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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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