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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시설 마스크 착용 연장 찬반 엇갈려

2022-04-15 (금)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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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VS “정상 복귀”...바트, 항공사 모두 TSA명령 따라

▶ DC 견학 다녀온 마린 카운티 학생 52명 코로나19 감염

질병통제방지센터(CDC)는 13일 최소한 5월 3일까지 비행기, 열차, 버스 같은 대중교통시설에서 의무적 마스크 착용을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연장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CDC는 4월 들어 다시 늘어난 코로나19 감염자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래 여행자 대상 마스크 착용 해제는 4월 18일지만 교통안전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은 이를 15일 연장해 5월 3일로 한 것이다.

마스크 착용 연장에 대한 베이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월넛 크릭의 한 주민은 마스크 착용 연장은 보건 안전을 위해 당연한 조치라고 찬성했다.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면 옆에 감염자가 앉아 있을지도 모르는데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 대확산이 언제 또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두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연장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다. 오클랜드의 한 주민은 마스크 강제 착용 같은 규제가 너무 오래 돼서 지쳤다고 불평하면서 이제는 평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트 관계자는 TSA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바트는 TSA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짐 앨리슨 바트 대변인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트 모든 차량은 2021년에 MERV-14로 필터를 교체해 매 70초마다 차량 내 공기를 바꾸고 있으며 또한 모든 역에 마스크를 준비해 마스크를 잊고 온 승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비행기 안에서도 적용된다. 오클랜드 국제공항 관계자는 TSA 명령에 따라 5월 3일까지 모든 승객들은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동안 워싱턴 DC 여행이 취소된 후 처음 수도 여행을 다녀온 마린 카운티 학생 5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린 카운티 보건당국은 8학년 학생 56명이 워싱턴 DC 견학을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학교 학생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감염된 학생 대부분이 약한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반 정도는 부스터샷까지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 카운티 보건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증세가 없어지거나 음성 테스트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UCSF의 감염학 전문가인 피터 친-홍 박사는 “이와 같은 코로나19 감염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일이다. 이런 현상은 유럽에서 먼저 발생했고 그 다음은 동부, 그리고 이제 서부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요즘 봄방학 시기라 더욱 감염 확률이 커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동부 도시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워싱턴 DC에서는 이번 주에 72명이 감염됐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다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워싱턴 DC에 위치한 아메리칸 대학과 조오지 워싱턴 대학이 이미 실내 마스크 착용을 시작했다.


마린 카운티 보건국은 워싱턴 DC 여행을 다녀온 학생들과 교사들에 대해 줌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4월14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913만5천78명(사망 8만9천555명)
▲베이지역 130만2천411명(사망 8천311명)
▲미국 8천219만5천296명(사망 101만4천139명)
▲전 세계 5억250만1천567명(사망 621만5천993명)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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