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주민들 부담 갈수록 커져
▶ 개스값 전년비 36%, 중고차 40%↑
인플레이션으로 베이지역 주민들은 2년 전보다 연 4,400달러 더 지출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SF크로니클이 2019-2020년 샌프란시스코 메트로권 가구가 평균 9만1,70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해 주요 지출 범주의 평균 비용을 계산하고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에서 각 지출 범주의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이다.
가장 큰 가격인상은 교통(transportation) 비용으로,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6.5%가 인상돼 1,830달러가 증가됐다. 이중 지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차량 개스값으로 전년대비 36% 뛰었다. 증고차 가격은 전년대비 40% 올랐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대비 9% 상승해 연간 평균 지출이 1,000달러 이상 늘었다. 전년대비 육류, 가금류, 생선 및 계란값은 11%, 유제품 9%, 과일 및 채소값은 7% 올랐다. <표 참조>
비영리 소비자감시단체인 '컨슈머 워치독'의 제이미 코트 대표는 "올 2월 샌프란시스코 메트로권 물가는 전년대비 5.2%, 소비재 및 서비스 가격은 7.9% 상승해 미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면서 "집값이 비싼 베이지역에서 물가 상승에 금리 인상까지 겹쳐 일반 가정들은 지출을 줄이거나 빚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간당 15달러 임금자가 이 비율로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으려면 거의 두달동안 일해야 한다"면서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세금공제 등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물가 상승과 비용 부담 가중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게 될 것이 우려된다"면서 "저소득 주민들이 캘리포니아에 체류할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트는 소비자들이 여행과 고급제품에 대한 지출을 먼저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가격비교 쇼핑을 하고,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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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