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사람은 이런 모습...퍼피 조끼에 청바지…주민 78% 양복보다 캐주얼

2022-04-12 (화)
크게 작게
비가 쏟아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이킹을 즐기거나 양복 대신 편한 캐주얼을 즐긴다면 적어도 서북미 지역에서 ‘진정한 시애틀 사람’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사인 펨코가 시애틀과 포틀랜드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서북미 지역 주민들의 본질적인 특징’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큰 특징이나 성향은 캐주얼하고 아웃도어 룩을 즐기는 것이었다.

시애틀 주민 78%는 만약 옷을 고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양복보다는 소매가 없는 퍼피 조끼(puffy vest)와 청바지를 고를 것이라고 답했다.


또 포틀랜드 주민 81%는 옷장에 정장보다는 캐주얼하고 야외활동을 하기에 편한 아웃도어용 옷들이 더 많다고 답했다.

노스웨스트 TV시리즈 진행자인 크누트 버거는 “서북미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옷을 입지 않으며 대신 언제든 산이나 호수로 달려가 야외활동을 할 수 있게 대비하는 것처럼 옷을 입는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서북미 주민들은 날씨에 연연하지 않고 야외활동을 즐긴다. 응답자의 66%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실내활동보다는 야외활동을 더 많이 참여한다고 답했다.

비가 와도 대부분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응답자의 64%는 서북미 지역의 전형적인 구름낀 날씨를 즐기고 있다고 답했으며, 72%는 비가 내리는 것이 별로 성가시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비가 와도 62%는 우산을 쓰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일명‘시애틀 프리즈(Seattle Freeze)’로 불리는, 새로운 사람에게 별로 친절하거나 호의적이지 않은 특성에 대해서는 63%가 ‘다소 그렇다’고 동의했다.

이런 성향은 지난 100여년 동안 시애틀이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인구가 급하게 유입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전형적인 특징으로 분석된다. 특히 1920년대 세계 제1차대전 이후와 캘리포니아로부터 이주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1980년대를 거치며 형성됐다는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