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은 ‘난민 돕고싶은’ 박준 학생 차지
▶ 금상 김정우, 은상 안윤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가 주최한 제 13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지난 9일 열렸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과 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앞줄 맨오른쪽이 금상을 받은 김정우 학생, 그 옆이 대상을 받은 박준 학생.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회장 송지은)가 주최한 '제 13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지난 9일 열려 박준(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트라이밸리 한국학교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7살부터 14살까지 북가주 여러 한국학교 소속 꿈나무들이 참가해 자신의 꿈을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발표해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반려동물 관리사, 화가, 캘리그래피 작가, 미술치료사, 과학자, 승무원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이 꿈으로 소개된 것이 주목할만한 점이었다.
대회에 앞서 송지은 회장은 “학생들의 용기와 교사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행사”라며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광용 SF부총영사는 “청중들 앞에서 한국말로 꿈을 이야기하는 오늘 대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꿈을 발표한다는 것은 사람들과 나 자신에 대한 약속이다. 모두가 한발 한발 열심히 내딛어 목표한 꿈을 전부 이루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 홍세린(7) 학생을 시작으로 임마누엘 한국학교 유찬영(14) 학생까지 총 12명이 무대에 섰다.
대상을 받은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박준(11) 학생은 난민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회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말했다. 박준 학생은 난민의 삶이 담긴 책과 영상을 보며 이들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느낄 수 있었다며, 학교를 세워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에겐 가족을 찾아주는 등 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저금통에 돈도 조금씩 모으고 있다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금상은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김정우 학생(11)이 받았다. 김정우군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학교 공부와 봉사 활동은 물론 한국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보조교사로 실습 경험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말했다.
화가가 되어 훌륭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삶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는 한사랑 한국학교 안윤(8) 학생에게 은상이 돌아갔으며, 콘트라코스타 한국학교 이영재(11)군은 암에 걸리셨던 할머니를 회상하며 행복을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발표해 동상을 받았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경이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전 회장은 “다양한 꿈들이 소개돼 놀랐다”며 “오늘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우리의 꿈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다음번에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연령에 맞는 단어 선택, 청중들과의 눈맞춤 등 개선점과 피드백도 공유했다.
이날 이경이 전 회장이 심사위원장을, 이정옥 전회장과 한희영 전회장, 엘리자베스 김 좋은나무문학회장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대회 시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대상 박준(실리콘밸리) ▲금상 김정우(실리콘밸리) ▲은상 안윤(한사랑) ▲동상 이영재(콘트라코스타) ▲입상 홍세린(SF) 모해인(성 김대건) 김보라(트라이밸리) 구봄이(산호세 천주교) 윤지윤(다솜) 박정환(한울) 박제인(뉴라이프) 유찬영(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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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