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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시 고위직 부정부패 잇따라

2022-04-12 (화)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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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비 라파엘 환경부 디렉터 뇌물수수 혐의로 사임

▶ 2020년 이래 줄줄이

최근 SF시정부 고위직들의 부정부패가 연이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SF 스탠다드’에 따르면 데비 라파엘 SF시 환경부 디렉터(62)가 폐기물 처리사 ‘레콜로지’로부터 2만5천달러 기부금을 부정 수취했고 이 시기에 라파엘이 ‘레콜로지’에 시 폐기물 처리 대형 계약건을 넘겨주면서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의 부정부패가 최근 매체에 보도되며 수면위로 드러나자 라파엘 디렉터는 지난 7일 사임했다. 시검찰은 현재 사건을 더 조사중이다.

라파엘 디렉터는 지난 2014년 에드 리 전 SF시장에 의해 지명돼 보직을 맡았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다음해에 폴 기우스티 레콜로지 전 고위직 임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지구의 날 버스 투어’를 포함해 기후 관련 행사를 위해 2만5천달러 기부금을 요청했다. 기우스티 전 임원은 이를 ‘사업 개발 기회’라고 칭했으며, 에드 리 전 시장을 비롯해 시임원들과 레콜로지 고위직 임원들이 함께 버스 투어에 올라 만남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고 ‘SF 스탠다드’는 보도했다.


대화가 오고가는 당시 SF시 환경부는 시 폐기물 처리를 맡길 곳을 찾던 중이었고, 솔라노 카운티에 위치한 ‘레콜로지’에 계약건을 넘겨주기로 했다. 기록에 따르면 라파엘은 기부금 관련 동의서에 서명한 같은날 시 폐기물 처리 계약서를 발행했다.

라파엘이 돌연 사임하면서 런던 브리드 시장은 현재 시장의 환경정책 고문으로 있는 타이론 주를 지명해 그가 환경부 디렉터 직무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7일 발표했다.

한편 라파엘 디렉터는 지난 2020년 모하메드 누루 전 공공사업부 디렉터를 시작으로 부정부패를 저질러 불명예를 안고 떠난 SF시 고위직 임원들 중 가장 최근 인물이다.

누루 전 디렉터는 ‘레콜로지’ 폴 기우스티, 존 포터 임원에게 뇌물을 받은 연방 사기 혐의가 지난 1월 인정돼 오는 5월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그 외에 할란 켈리 전 공공유틸리티위원회 제너럴 매니저가 뇌물 혐의가 드러나자 사퇴했고 시 행정관이었던 그의 아내 나오미 켈리 역시 자리를 떠났다. 톰 휘 전 시건물관리부장는 특정 인물에게 특혜를 준 혐의 등이 밝혀지자 사임한 바 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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