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팬데믹 이전 48%까지 회복
▶ 사무실 출근 증가, 개스값 상승으로
최근 재택근무가 점차 줄어들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주민들이 부쩍 늘어나자 바트 이용객이 꾸준히 재증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바트측은 오미크론으로 한달여간 바트 이용객수가 급감한 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3월 매주 이용객수가 증가해 3월24일 기준 하루 바트 이용객 수가 13만8천794명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러 기업들의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면서 주중 이용객수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주중 요일별 승객수를 보면 화, 수, 목요일 하루 평균 바트 이용객 수가 각각 13만여명에 근접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월대비 30%가량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동기간 회복세가 각각 45, 48%에 달했다.
신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베이 페리 역시 승객수가 코로나 전의 50%로 회복됐으며, 특히 주중 아침 승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아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바트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한 이유로는 팬데믹 종식 분위기와 더불어 개스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스값은 1갤런당 5.85달러로 전년 동기간 3.91달러와 비교해 2달러 가까이 늘었다.
개스값이 급증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들이 잇따라 나오자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는 기업들은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개스값을 아끼기 위해 자가용을 이용한 출퇴근보다는 바트 등 대중교통 이용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이용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
바트측에 따르면 최근 재택과 하이브리드 근무가 선호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주 5일 출근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바트 이용객 수가 팬데믹 이전과 같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트측은 2032년까지 팬데믹 이전의 70%로 승객 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약 30%가량 회복된 상태다.
한편 바트 열차, 플랫폼, 역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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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