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체 약화’ 우려되지만 전문가들 낙관적 견해
SF등 베이지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과거와 같은 강도의 코로나19 재유행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UCLA 필딩 보건대학의 역학 및 전염병 전문가인 로버트 김 팔리 박사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됨에 따라 향후 몇 주 동안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 등을 통해 현 단계에서는 과거와 같이 코로나19 재유행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 김 팔리 박사는 “현재로서 우려되는 점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라면서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경우 백신 또는 감염으로 인해 생성된 항체를 약화시킬 것이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30~60% 전염력이 높다고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BA.2) 유행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우려보다는 낮은 속도로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SF시는 가주 58개 카운티 중에서 인구 10만명당 감염자수 13명으로 가장 높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마린 등 베이지역 여러 카운티들이 상위권에 포진되면서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베이지역 9개 카운티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약 700명이다. <본보 7일자 A3면 보도 참조>
SF보건국은 최근 감염사례가 증가했지만 겨울철 급증 같은 속도는 아니라면서 3월 코로나 사망자는 12명으로, 1월 70명, 2월 72명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이지역 학교들이 더이상 캠퍼스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게 되자 학생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가 발견됐다.
산라파엘 콜만 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2일 이래 학생 17명과 교직원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오는 15일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개했다<본보 5일자 A3면 보도 참조>. 베이지역 보건 전문가들은 봄방학과 스텔스 오미크론 등으로 이같은 추세가 다른 학교들에서도 점차 나올 수 있다며 백신접종과 부스터샷, 마스크 착용을 통해 스스로와 공공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4월7일 오전 10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911만7천855명(사망 8만9천338명)
▲베이지역 129만5천701명(사망 8천274명)
▲미국 8천195만1천440명(사망 101만564명)
▲전 세계 4억9천582만3천633명(사망 619만3천46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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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