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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 총기난사 3번째 용의자 체포

2022-04-07 (목)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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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서 총기 소지혐의로

▶ 2번째 용의자도 전과범

SAC 총기난사 3번째 용의자 체포

새크라멘토 총기 난사 사건의 2번째 용의자 스마일리 마틴이 사건 발생 수시간 전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 영상을 촬영하고 카메라를 향해 권총을 겨누기도 했다. 영상속 캡쳐된 스마일리 마틴 <스마일리 마틴 페이스북 영상 캡쳐>

지난 3일 새크라멘토 다운타운 유흥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3번째 용의자가 체포됐다.

새크라멘토 경찰국은 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3번째 용의자 데비욘 다우슨(31)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총을 들고 있었으며 총격에 사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다우슨이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혐의를 받는 것은 아니며 추가 용의자 색출을 위해 계속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다우슨은 50만달러 보석금을 내고 5일 풀려난 상태라고 새크라멘토비는 보도했다.


현재 첫번째 용의자 단드레 마틴(26)만 5일 정식 기소된 상태며, 그와 형제로 알려진 2번째 용의자 스마일리 마틴(27)은 총격 부상자 12명중 1명으로 병원에서 치료후 불법 총기 소지, 기관총(machine gun) 소지 혐의로 새크라멘토 카운티 메인 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스마일리는 총격 난사 발생 전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38초짜리 영상을 찍었으며, 카메라를 향해 검정색 권총을 겨누기도 했다.

단드레 역시 개조된 기관총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단드레가 소지했던 총기는 원래 상태에서 자동사격이 가능한 기관총과 비슷한 형태로 개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5일 법정에 첫 출두했으며 오는 26일 다시 법정에 서게 된다.

단드레 마틴이 가정폭력 전과범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본보 6일자 A2자 보도 참조> 스마일리 마틴 역시 전과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리는 2017년 여자친구로 추정됐던 여성의 집에 강제 침입해 여성의 얼굴과 머리, 몸을 반복적으로 구타, 2건의 중범죄 폭행 혐의 유죄가 인정되어 다음해인 2018년 1월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사 결과 피해자는 성매매 여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석방이 고려되었으나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찰측이 스마일리가 “타인과 법 집행기관에 대한 존중이 없으며 일찍 풀려나면 계속해서 법을 어길 것”이라는 반대 서신을 가석방 위원회에 보내면서 지난해 5월 가석방 승인을 거절당했다. 이후 올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가주교정재활국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새크라멘토 총기 난사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100발이 넘는 탄피와 도난된 권총 1정을 수거했으며 170여개의 영상과 사진도 증거로 수집했다. 수거된 도난 권총이 이번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조사중이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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