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긱이코노미’ 회사들 소송에 반감 커져
▶ 리콜지지층, 범죄대응 무능 내세워
9주 앞으로 다가온 체사 보우딘(사진) SF검사장 리콜(퇴출) 선거가 IT기업 투자자들의 대리전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리콜지지 캠프에는 270만달러가 모금된 반면, 리콜반대 캠프에는 105만달러가 기부됐다.
리콜지지자들은 보우딘 검사장의 범죄대처 미온을 문제삼았지만 보우딘 지지자들은 리콜찬성에 돈을 쏟아붓는 긱(gig) 이코노미(필요에 따라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 형태의 고용을 늘리는 경제현상) 기업들과의 충돌에서 리콜캠페인이 촉발됐다고 말했다.
보우딘을 퇴출시키려는 거물중에는 론 콘웨이 정치자금 기부자이자 테크산업 투자자가 단연 대표적이다. 콘웨이는 "최근 샌프란시스코는 살인, 폭행, 강도 사건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보우딘 검사장의 무능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가 덜 안전한 도시가 됐다"고 저격했다.
SF시가 내놓은 범죄 데이터에 따르면 폭력 및 재산범죄는 최근 몇년간보다 낮았지만 팬데믹 기간 살인사건이 증가하고 강도사건이 급증했다.
보우딘이 2020년에 소송을 제기한 음식배달앱 '도어대시'의 초기 투자자인 콘웨이는 개인적으로 리콜캠페인에 기부하지 않았지만 뒤에서 온건한 민주당원과 친테크기업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SF검찰은 직원을 독립계약자로 분류한 긱 이코노미 기업인 주택수리회사 '핸디(Handy)'와 도어대시가 주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우버, 리프트, 도어대시 같은 거대 테크기업들은 AB5를 무효화시키는 2020년 캠페인에 2억달러의 엄청난 자금을 쏟어부어 계속 직원을 독립계약자로 유지시키는 주민발의안 22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프로포지션 22를 승인했지만 이 주제는 여전히 법정에서 논쟁중이며, 도어대시와 핸디에 대한 SF검찰청의 소송은 계류중이다.
리콜캠페인에 10만500달러를 기부한 개리 탄은 아시안 표적 범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도 보우딘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23만8천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자신의 트위터에서 "노인들이 강도를 당하고, 칼에 찔리고 불구가 되는 것을 보는 것이 지겹다"면서 "보우딘이 폭력범죄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탄은 식료품배달앱 '인스타카트(Instacart)'의 투자자이다.
한편 리콜반대 캠페인에는 기술회사 임원이자 투자자인 크리스 라센이 10만달러, 북키핑 소프트웨어서비스 '파일럿'의 설립자인 제시카 맥켈러가 5만달러를 기부했다.
최근 리콜찬성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우딘 퇴출 지지율이 68%인 반면, 리콜반대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4%, 반대 44%, 결정못함 12%로 나타났다. 보우딘 리콜선거는 오는 6월 7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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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