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C 총기난사...부상자 12명으로 늘어
▶ 텍사스 콘서트장서도 총기난사 1명 사망
지난 3일 새크라멘토 다운타운 유흥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아들 데바지아 터너(29)를 잃은 아버지 프랭크 터너가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경찰관 2명과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3일 새크라멘토 다운타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총격전 큰 싸움이 벌어졌고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사당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K스트릿 100번지 블록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한 가운데 부상자가 추가로 발견돼 당초 보도된 10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본보 4일자 A1면 보도 참조>
사망자는 존타야 알렉산더(21, 여성), 멜린다 데이비스(57, 여성), 야밀 마티네즈-안드레이드(21, 여성), 데바지아 터너(29, 남성), 조슈아 호예-루체시(32, 남성), 세르지오 해리스(38, 남성)으로 밝혀졌다. 부상자 12명중 7명은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당국은 4일 발표했다.
캐서린 레스터 새크라멘토 경찰국장은 “총격 직전에 큰 싸움이 벌어졌다는 것과 여러 명의 총격범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용의자중 1명인 단드레 마틴(26)은 4일 체포됐다. 당국은 총격전 발생한 말다툼이 이번 총기 난사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들이 표적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다수의 목격자의 증언과 소셜미디어 동영상 등의 증거를 수집했으며, 도난당한 권총 1정을 포함해 현장에서 수백 개의 증거도 찾아냈다고 말했다.
3일 아침 사건 현장 인근 9가에서 13가까지와 L에서 J스트릿까지가 통제되었으며 희생자 가족들이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사건 현장은 술집과 나이트클럽, 식당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골든1’ 스포츠 경기장과 다운타운 커먼스 샤핑몰과 인접해 있었다. ‘골든1’ 경기장에서는 전날인 2일 밤 콘서트가 있었다. 총격이 발생한 블록에만 4개의 클럽이 모여있었다고 크로니클지는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기 위해 이 유흥가를 찾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현장을 혼란과 공포에 휩싸인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한 목격자는 75~100여발의 총알이 연속적으로 발사됐으며, 총격범 1명이 군중들을 향해 무작위로 총을 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소리치며 달리다 총을 맞아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대럴 스테인버그 새크라멘토 시장은 이 총격 사건이 캘리포니아의 주도를 "상처받은 마음"으로 만든 "무의미하고 용납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말하며, 총기 사건은 우리 나라와 문화의 질병"이라고 꼬집었다. 또, 새크라멘토 시에서 청소년을 위한 조기 개입 및 폭력 예방을 다루는 프로그램에 계속 투자 해 이같은 사건을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총기 폭력의 재앙과 학살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새크라멘토가 "총기 폭력으로 황폐해진 또 다른 지역사회"라고 지적하며 의회에 총기 규제 조치를 촉구했다.
새크라멘토 지역 한인 이유정씨는 그나마 총기난사 등의 대형범죄에서 안전하다고 생각된 새크라멘토에서 이런 총격사건이 올해들어 두번째나 벌어져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함께 텍사스주 달라스 야외 콘서트장에선 이날 오전 0시 13분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6살 남성은 총격으로 그 자리에서 숨졌고, 청소년 3명 등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한 사람이 공중을 향해 총을 쐈고, 이어 다른 사람이 콘서트 관객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목격자들은 콘서트장에서 싸움이 벌어진 뒤 총격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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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