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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비건 음식에 눈이 휘둥그레

2022-04-05 (화)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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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건 생선, 양고기, 치즈 등 다양

▶ ‘식품기술’ 산업 성장 급증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건 음식에 대한 인기가 커져가는 가운데, 베이지역에서 음식에 기술을 더해 차별화된 비건 음식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비건 음식과 화장품 등 말그대로 ‘비건 열풍’이 불고 있는데, SF 베이지역에서 이미 시중에 잘 알려진 비건 버거를 넘어서 생선의 텍스쳐와 맛을 구현한 식물성 생선으로 만든 음식 등 다양한 비건 푸드가 나오고 있다.

SF크로니클은 SF시에 위치한 ‘웨스트 오브 페코스’의 비건 세비체를 소개했다. 비건 참치로 만드는 이곳의 세비체는 생 참치와 비슷한 짭쪼름한 바다향이 물씬 나지만 실제로는 대나무와 완두콩 단백질, 해조류로 만들었다. 로컬 식품기술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정확한 개발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웨스트 오브 페코스’는 지난 11월 베이지역에서 비건 참치를 선보인 첫 식당이며, 매달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식당측은 말했다.


일반적으로 소, 닭, 돼지고기를 대체하는 비건 음식들이 잘 알려진 가운데, 베이지역의 여러 새로운 기업들은 여기서 확장해 생선, 양고기 등 다양한 비건 대체식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 예로 SF의 ‘블랙 십 푸드’(Black Sheep Foods)는 비건 양고기를 이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샌리앤드로 ‘뉴컬쳐’에서는 식물성 치즈를 만들고 있는데, 일반 식물성 치즈가 구현하지 못한 ‘길게 늘어지고 녹을 수 있는’ 성질을 미생물, 유전자 공학, 발효 등의 기술을 접목해 구현해냈다. 이렇듯 식물성 식품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식물성식품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와 ‘굿푸드 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식물성 식품 소매 매출은 전년대비 6.2% 성장했으며, 비건 육류 매출은 14억달러로 2020년과 동일하지만 3년전보다는 74%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이 비건 푸드 등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다 보니 식품 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신문이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수합병으로 인한 해당 업계의 거래 가치는 2020년 60억달러에서 2021년 131억달러로 2배이상 증가했다. 2026년까지는 해당 산업의 가치가 15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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