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격차 심해...여자가 1만달러 적어
▶ SAC도 비슷, SJ는 ‘16배’나 차이 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임금 격차에 따른 남녀 집 구매 능력이 남성이 여성보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가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로 중간소득을 버는 남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살 수 있는 집은 전체의 6.3%인 반면 여성은 1.7%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4배가량 차이난다.
물론 두 수치 역시 전국 통계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SF시 주택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국에서 남성과 여성이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은 각각 전체의 57%, 39%다. 그러나 연구가 주목한 점은 남녀 집 구매 능력의 차이로 SF시에서 성별에 따른 불평등한 임금이 여성들의 주택 구입을 얼마나 어렵게 만드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질로우 분석에 따르면 SF시 민간 분야에서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78센트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평균 7만8천100달러를 버는 반면 여성은 6만700달러로 1만달러 이상이 낮다.
산호세에서 격차는 더 심했다.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벌때 68센트를 벌며, 중간소득이 남성 9만1천500달러, 여성 6만1천800달러로 SF시보다 격차가 3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택 구매 능력은 더 극명하게 차이가 났는데 중간소득을 버는 남성이 산호세 시에서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은 전체의 3.3%인 반면 여성은 0.2%로 약 16배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크라멘토의 경우 여성 중간소득자가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이 전체의 2.6%인 반면 남성은 10.6%로 남녀 주택 구매 능력 차이가 샌프란시스코와 같이 4배 차이났다.
한편 유색인종일수록 남녀 임금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2020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백인 여성은 79센트, 흑인 여성 64센트, 히스패닉 여성은 57센트를 버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안 여성의 경우 1.1달러, 다인종 아시안 여성(혼혈 포함)은 0.98달러로 백인 남성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네이티브 하와이 주민과 태평양섬 주민을 포함시키지 않았고 아시안 중에서도 국가별로 격차가 컸기 때문이라고 센서스는 설명했다.
센서스가 밝힌 2015년~2019년 아시아태평양계(AAPI) 여성 정규직 근로자의 중간소득을 분석한 결과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때 대만과 인도, 말레이시아 여성은 1.21달러를 벌어 수입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중국으로 중국계 여성은 1.03달러를 벌며, 3위 일본 95센트, 4위 한국과 스리랑카 86센트, 5위 파키스탄 84센트였다. 이어 필리핀(83센트), 인도네시아(78센트), 방글라데시와 몽골(69센트) 순이었다. 가장 중간소득이 적었던 곳은 미얀마로 백인 남성 1달러를 벌때 미얀마 여성은 52센트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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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