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크라멘토 다운타운서...경찰 도주한 범인 추적
▶ 코로나 19 규제 풀리며 번잡해진 유흥가서 참사
3일 새벽 새크라멘토 다운타운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건형장에서 사망한 피해자가 있던 자리와 총알이 있던 곳등을 표시한 경찰이 놓아둔 증거표시판이 보이고 있다.<로이터>
새크라멘토에서 휴일인 3일새벽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최소 10명이 다쳤다.
새크라멘토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2시께 시내 유흥가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캐시 레스터 경찰서장은 순찰하던 경찰관이 총성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6명이 숨져있었고, 총을 맞은 나머지 10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 현장은 술집과 나이트클럽. 식당이 밀집한 지역으로,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사당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다. 사건현장은 K 스트릿 1000번지 블록으로 새롭게 지어진 농구장인 골든 1 센터및 여러개의 나이트클럽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총격은 길거리에서 두블록에 걸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사건후 10가를 따라 K부터 L스트릿까지 2개 블록에 걸쳐 업소 창문들이 깨지고 경찰의 증거표시 마크가 되어 있었다.
3일 새벽 새크라멘토 다운타운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후 대규모 경찰병력이 모여 사건현장에서 조사를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로이터>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많은 사람이 휴일을 즐기기 위해 이 유흥가를 찾았다.
경찰은 단독범 또는 2명 이상의 총격범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는지 특정하지 못한 채 달아난 용의자를 뒤쫓고 있으며 사건 목격자들의 신고를 요청했다.
총기 폭력 예방 활동가 베리 아치우스는 현장으로 달려 나갔을 때 자신의 여동생이 죽었다고 소리치면서 피를 흘리는 한 젊은 여성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는 빠른 속도로 총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현장에서 대피하기 위해 거리를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총격 당시 동영상도 올라왔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주 정부는 법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총기 폭력의 재앙은 계속해서 나라의 위기가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 학살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한 남성이 새크라멘토 교외의 한 교회에서 자신의 딸 3명이 다른 한명을 살해 한지 한달여 만에 일어나 새크라멘토를 충격에 빠뜨렸다.
새크라멘토에서는 6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규모 살인사건이 지난 30여년간 발생하지 않았었다. 이번 사건은 31년전 니콜라이 솔티스가 자신의 가족들이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새크라멘토 굿가이스에서 부인을 포함해 가족 6명과을 살해한 사건이후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됐다. 당시 솔티스는 7건의 살인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복역중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