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9개 카운티 전체에서 하루 550~700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하루 확진자 200명 미만으로 떨어졌던 지난 봄보다 2~3배 높은 수치이다.
니콜라스 모스 알라메다카운티 보건당국자는 29일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브리핑에서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스텔스 오미크론(BA.2)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감염자 급증 시기와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전반에 걸쳐 가장 차분한 순간 중 하나를 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신규확진자수 감소는 더이상 내려가지 않고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애나 로스 카운티 보건당국자도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더 많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급증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지역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00명 미만으로 12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중환자수는 45명으로 작년 봄보다 7명 많다.
스테픈 쇼텔 전 UC버클리 공중보건학장은 "현재 베이지역은 인구 10만명당 하루 7~9명이 확진되는 수준"이라며 "이 수치보다 조금 더 낮아진다면 좋겠지만, 더이상 감염자수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러더퍼드 UCSF 전염병 전문가는 "서유럽 국가들의 감염 상황을 보면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려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크라이나 상황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유럽 전역의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주변국가들의 백신접종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들이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 전역 신규확진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이 약 50%, 서부지역에서 6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스텔스 오미크론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하고, 반드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부터 승인된 50세 이상 2차 부스터샷은 월그린, CVS, 라이트에이드, 월마트, 세이프웨이 등과 마이턴(myturn.ca.gov), 카운티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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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