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에 27일 저녁부터 내린 상당량의 비로 가뭄 걱정을 약간 덜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15분 기준 24시간 동안 총강수량은 산타크루즈카운티의 벤로몬드(Ben Lomond) 2.08인치, 마운트 타말페이스의 미들피크 1.02인치, 켄트필드 0.59인치, 마운트 디아블로 0.52인치, 마운틴뷰 0.32인치, 오클랜드 0.29인치, 헤이워드 0.28인치, SF 다운타운 0.18인치, 레드우드시티 0.17인치, 산호세 0.07인치이다.
브레이든 머독 기상학자는 "엄청난 양의 폭우를 쏟아내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면서 "번개, 강한 바람, 우박이 폭풍우와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 빅서지역에서 발생한 콜로라도 산불, 지난해 12월 몬트레이카운티에서 발화한 돌란 파이어 지역은 홍수 피해 우려가 크다면서 산타루시아 마운틴, 로스파드레스 국유림, 빅서 해안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10월과 12월 대기의 강 폭풍우로 3년째로 접어든 가뭄 수준을 호전시켰으나 그 이후로 줄곧 폭우가 내리지 않아 가뭄 상황을 악화시켰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 공급처의 1/3을 차지하는 시에나 네바다 스노우팩은 새해 첫날 예년의 168%였으나 3월 25일 현재 46%로 감소했다(캘리포니아주 수자원국 조사).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금까지의 강수량은 17.18인치로, 평년의 86%이며, 산호세는 6.75인치로 평년의 59%를 기록하고 있다.
3월 24일 기준 연방가뭄모니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약 94%가 '심각한 가뭄' 단계에 놓여있다. 이는 2주전 87%에서 늘어난 것으로, 베이지역 9개 카운티는 여기에 포함돼 있다. 또 주 전역의 38%는 '극심한 가뭄' 단계에 속해 있다.
한편 28일 저녁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강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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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