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기간 사망 급증, 출산 감소...SF메트로 11만·뉴욕 33만↓
▶ SF, 산마테오 카운티 인구유출 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주요 대도시들의 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인구 추산 보고서에 따르면 SF-오클랜드-버클리 메트로 지역 인구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11만6천여명이 줄어들어 총 인구 462만3천264명으로 감소했다. 대도시의 인구 감소 현상은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 메트로 지역이 가장 심해 같은 기간 뉴욕 인구는 32만8천여명이 줄어들었고, LA 인구는 17만6천여명 감소했다.
센서스국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출산은 줄어들어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LA, 시카고 등 4개 도시에서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총 70만 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팬데믹 기간 남부와 서부 도시들로의 인구 이동이 심화됐다.
또, 인구 밀도가 낮고 한적한 지역으로 꼽히는 아이다호주 보이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등의 소도시에서는 상당수 인구가 증가했다.
SF크로니클은 동기간 인구 10만명 이상인 미 주요 카운티들을 대상으로 인구 감소 현황을 분석했는데, 샌프란시스코와 산마테오 카운티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해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인구가 6.3% 감소, 5만5천여명이 줄어들어 총 인구 81만5천201명으로 나타났다. 산마테오 카운티는 3.2% 감소, 2만5천여명 줄어들어 총 인구 73만7천888명이다.
특히 두 카운티에서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인구 유출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면서 물가가 저렴한 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SF는 해당 기간 유출 인구가 전년도 대비 10배 이상, 산마테오 카운티는 9배 가량 증가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1위는 뉴욕 카운티로 동기간 인구 감소율이 6.6%로 가장 컸다. 산타클라라와 알라메다 카운티도 각각 15, 16위를 차지해 20위권 안에 들었는데, 각 카운티 인구 감소율은 2.3%(4만5천여명↓), 1.9%(3만1천여명↓)로 총 인구수는 각각 188만5천508명, 164만8천556명이다.
미국의 지난 1년간 인구 증가율은 0.1%에 불과해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미 전역의 3,143 카운티들 가운데 73%가 넘는 2,297 카운티들에서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확인되었다. 주 별로는 33개 주의 인구가 증가한 반면 뉴욕, 일리노이 등 17개 주의 인구가 줄었다.
인구 감소는 실업률 상승, 성장 속도 하락으로 이어져 ‘도시의 쇠퇴’를 초래하게 된다. 인구가 감소하면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센서스국은 미국의 인구 감소는 팬데믹 이전부터 감지됐다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른지 오래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 급증이 인구 고령화와 출산률 저하와 맞물려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초래된 대도시의 인구 감소는 일시적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고 있다.
<하은선,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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