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요식업계에도 타격
2022-03-21 (월)
김경섭 기자
▶ 마진줄어 비용증가...가격 인상으로 고객들도 부담 늘어
▶ 추가요금 부과 팁 줄어들며 웨이트레스, 바텐더들도 불만
개스값 인상만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가볍게 하는 게 아니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도 부담이 늘어났다. 인플레이션은 요식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이미 줄어든 요식업 마진을 더 줄이고 있다. 모건힐의 한 레스토랑 주인은 한 달 전에는 한 상자에 39-42달러 하던 라임이 지금은 100달러라고 울상을 지었다. 식자재 값이 인상돼 예전처럼 음식을 팔아도 이익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 역시 인상된 가격에 마음 놓고 음식을 사먹지 못하고 있다. 레스토랑은 인상된 식자재 값 상당 부분을 고객에게 전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레스토랑은 ‘추가요금(surcharge)’이라는 이름으로 음식값의 20%까지 추가로 음식값을 받고 있다. 이것 때문에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서빙을 하는 종업원들이다. 한 바텐더는 영수증에 나와 있는 ‘추가요금’을 포함한 높은 가격 때문에 손님들이 이미 팁이 포함된 가격으로 여기고 아예 팁을 주지 않거나 적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거의 팁에 수입을 의존하는 웨이트레스나 바텐더들에게는 음식값 인상이 수입을 감소시키고 있는 셈이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음식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공짜로 일할 수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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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