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잡힌 소녀 살해범
2022-03-21 (월)
김지효 기자
▶ 미첼 린 바콤, 당시 14세 소녀 납치
▶ 성폭행 후 칼로 살해, 시신 강에 유기
미첼 린 바콤(왼쪽)과 그에게 살해된 수잔 봄바디어
1980년 10대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한 후 살해한 용의자가 42년만에 죄값을 치르게 됐다.
EB타임즈에 따르면 용의자 미첼 린 바콤(67, 앤티옥)은 42년 전 당시 14세였던 수잔 봄바디어를 납치해 성폭행 후 칼로 찔러 살해, 시신을 앤티옥 강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15일 배심원에 의해 1급 살인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바콤은 1980년 6월22일 새벽 1시30분에서 4시 사이 언니네 집에서 조카를 돌보던 수잔을 납치했다. 같은 날 오전 수잔의 언니가 아침을 먹자며 수잔을 부를 때 수잔이 사라진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바콤은 수잔을 성폭행하고 가슴을 칼을 찔러 사망케 했다. 이후 앤티옥 강에 시신을 버렸고, 유기된 시신은 5일 후 한 어부에 의해 샌호아킨 강에서 뱔견됐다.
이에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등은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으나 2017년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그러다 2017년 DNA 분석 기법을 통해 수잔의 몸 안에서 발견된 정자 세포에서 샘플을 채취했고 FBI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바콤의 DNA와 일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수잔이 살해될 당시 바콤은 정비공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수잔의 언니와 잠깐 데이트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바콤은 당시 강간, 성폭행 등 전과 경력이 있었다. 1974년 마운틴뷰에서 강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수잔 살해 당시에는 가석방 중이었다. 그는 1981년에도 성폭행과 다른 중범죄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2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콘트라코스카 카운티 검찰은 바콤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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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