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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성경적 세계관’ 부족하면 자녀에 ‘영적 불이익’

2022-03-17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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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적 세계관 보유 미국인 부모 2% 불과

▶ 성경 이해 부족한 젊은 부모가 늘어난 탓

부모 ‘성경적 세계관’ 부족하면 자녀에 ‘영적 불이익’

성경적 세계관을 보유한 부모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로이터]

자녀 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어린 시절 올바른 세계관이 정립된 자녀는 성장해서 살아가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부모가 심어주는 세계관이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부모 중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부모가 소수에 불과하고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부모 사이에서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부모의 성경적 세계관 부재가 자녀에게 영적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리조나 기독교 대학 문화 연구 센터는 지난 1월 13세 미만 자녀를 둔 미국인 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세계관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들 부모 중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부모는 고작 2%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부모 중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부모는 약 67%였는데 이들 중에서도 성경적 세계관을 보유한 부모 역시 4%에 그쳤다. 애리조나 기독교 대학은 성경을 ‘의미 있고 권위 있는 삶의 지침’으로 인정하는 가치관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부모가 적은 이유로 젊은 부모 증가 현상을 꼽았다. 13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는 대부분 밀레니엄 세대로 이들 세대의 성경적 세계관 보유율은 윗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경향을 보인다. 밀레니엄 세대 부모들의 성경적 세계관 보유 비율이 낮은 것은 성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밀레니엄 세대 부모 10명 중 6명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성경을 믿을 만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여기는 밀레니엄 세대 부모 중에서도 일주일에 성경을 한차례 이상 읽는다는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또 현재 밀레니엄 세대 부모는 윗세대 부모가 과거에 보인 경향과 달리 종교적 믿음에 열정을 보이는 비율도 낮았다. 13세 미만 자녀를 둔 밀레니엄 세대 부모 중 종교적 믿음 실천에 깊이 헌신한다는 비율은 약 52%로 조사됐다.

조지 바나 애리조나 기독교 대학 문화 연구 센터 디렉터는 부모의 성경적 세계관이 부족할 경우 자녀가 영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바나 디렉터는 “대부분의 미국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세계관 형성 시기가 있음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알고 있더라도 자녀의 세계관 형성에 올바르게 관여하려는 부모는 매우 적다”라고 지적했다.

바나 디렉터는 또 “특히 성경적 세계관에 대해 자녀와 의도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부모는 극히 소수”라며 “반대로 성경 원리와 반대되는 행동이나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부모가 대부분”이라고도 경고했다.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부모 비율은 거주 지역, 소득, 교단, 정치 성향 등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남부 또는 서부 주에 거주하면서 45세 이상으로 정치적·신학적으로 보수 성향을 지닌 부모들 중 성경적 세계관을 보유한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 가구 소득이 연 4만 달러~7만 5,000달러인 부모와 대졸 미만자, ‘거듭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부모들의 성경적 세계관 보유도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개신교회 소속 교인과 오순절 교단, 복음주의 교단 소속 부모들의 성경적 세계관 보유 비율이 높았던 반면 가톨릭 신자로 밝힌 부모 중 성경적 세계관을 보유한 비율은 1%에 불과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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