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슐츠 스타벅스에 재등장...케빈 존슨 CEO 다음달 퇴임후 임시 CEO로

2022-03-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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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스타벅스에 재등장...케빈 존슨 CEO 다음달 퇴임후 임시 CEO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61) 최고경영자(CEO)가 퇴임하기로 하고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68) 명예회장이 임시 CEO로 구원 등판을 한다.

스타벅스는 16일 성명을 통해 케빈 존슨 CEO)가 4월4일자로 물러나고 슐츠 명예회장이 임시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스타벅스를 이끌어온 존슨 CEO는 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존슨 CEO는 “1년 전 이사회에 글로벌 팬데믹이 끝나가면 은퇴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며 “13년간 회사에 몸 담은데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슨 CEO 재임 기간 스타벅스 주가는 42% 올랐으나, 같은 기간 주가 상승폭은 맥도날드(8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시이긴 하지만 경영 일선에 돌아온 슐츠 명예회장은 스타벅스 이사회에도 다시 합류하고, 존슨 CEO의 정식 후임자를 찾는 작업도 돕기로 했다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올 가을까지 정식 차기 CEO를 임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슐츠 명예회장의 CEO 복귀는 이번이 두 번째로 CEO를 맡은 것은 임시까지 포함하면 세번째이다.

1980∼1990년대 스타벅스의 급속 팽창을 진두 진휘했던 슐츠 명예회장은 지난 2000년 CEO직에서 물러났다가 8년 뒤 복귀해 2017년 존슨 CEO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전까지 다시 회사를 이끌었다.

그가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11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매장은 77개국 2만8,000여 개로 불어났고, 현재는 3만4,000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슐츠 명예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뭔가를 사랑한다면 부름을 받았을 때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난 스타벅스에 돌아올 계획이 없었지만, 회사가 새롭고 신나는 미래를 향해 다시 한번 변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세 번째 CEO 임기를 맞은 슐츠 명예회장은 거센 인플레이션 압력과 전국적인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이라는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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