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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 카이저 컨벤션 센터 벽 미이라화 된 시신 발견

2022-03-14 (월)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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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질식’ 사인 추정

오클랜드 카이저 컨벤션 센터 벽에서 미이라화된 시신이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경 카이저 컨벤션 센터 보수공사 중 공사 인부들이 벽 내부를 허물면서 그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드라이월(drywall) 뒤 콘크리트 기둥 2개 사이 폭 15인치 빈 부분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시신이 성인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며 인종과 나이 등은 알려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이 부패 말기 상태로 벽 안에 수년간 있었으나 부분적으로 잘 보존되어 ‘미이라화’된 것이고 말했다. 당국은 이상적인 조건에서 시체는 굳어져 가죽처럼 변하고 미이라와 같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애초에 살인 사건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유해에 뚜렷한 외상의 흔적이 없었고 신체부위가 결박된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3~5년전 사고로 사망한 것 같다며, 시신이 발견된 위치로 볼때 좁은 공간에서 압축돼 위치 질식(positional asphyxiation)으로 인한 우발적 사망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레이 켈리 알라메다 셰리프국 루테넌트는 “자의로 벽 뒤에 숨었다가 갇혔거나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들어가 사망했거나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코멘트했다.

레이크 메릿 인근에 위치하는 카이저 컨벤션 센터는 1914년 지어졌다. 처음에 오클랜드 시 강당(Municipal Auditorium)으로 건축돼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오랜 역사를 이어 온 건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 운영비 등의 문제로 2005년부터 문을 닫았고 최근 아트, 상업 등 다용도 건물로 탈바꿈하기 위해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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