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개스값에 경제 줄줄이 타격
2022-03-11 (금)
김경섭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개스값은 전쟁 발발 후 치솟기 시작해 미국평균 값이 갤런당 4.104달러를 넘어서 2008년 기록을 넘었고 베이지역의 경우 갤런당 5달러를 넘었고 일부에서는 6달러를 훌쩍 넘은 곳도 많아졌다. 이처럼 차량 운행에 더 많은 돈을 소모하면 다른 데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차량 운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차량운행비 인상은 다른 곳에 소비하는 금액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것은 구매력을 떨어트려 전체적인 소비 감소를 가져오며 소비와 생활 패턴도 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차량 구입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게 되고, 자동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게 되며 이런 생활 및 소비 패턴 변화는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생활 패턴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생각해 보면 된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상점들의 판매가 줄어들면 이들이 고용하는 직원들도 줄어들어 결국 개스값 인상이 일자리를 줄어들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사람들은 레스토랑에 직접 가지 않고 주문이나 배달을 하게 되는데 ‘우버 이트(Uber Eats)’, ‘도어 대시(Door Dash)’, ‘그럽허브(Grub Hub)’ 같은 배달업체가 돈을 벌지만 결국 그들도 운송비가 올라 가격 인상은 다시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항공사들도 연료비 상승으로 비행기값을 인상할 것이며 여행업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
개스값 인상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줄여 소비가 줄고 이것은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끼쳐 이 상황이 길어지면 불경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10일 오클랜드 공항 인근 주유소의 갤런당 레귤러 개스값이 5.99달러, 수프림 6.2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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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