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지지자들, 나라 안정 이끌 새 대통령 환영
▶ 이 지지자들, 초박빙 표차에 허탈...앞날 걱정
지난 2월 24일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한인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초박빙의 피말리는 접전 속에 윤석열 후보가 한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북가주 한인들의 반응도 확연히 갈렸다.
유근배 북가주 윤석열 후원회장(71, 오클랜드)은 “공정하고 상식적인 정책으로 나라를 이끌 자질이 있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돼서 안심이 된다”며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는 여당과 야당이 마음을 합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인 유고명(SF, 의사)씨는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올바른 변화를 염원하며 제 20대 대통령에 윤석열 후보를 선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강력한 군사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조국의 안보를 든든하게 지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쉘 김(헤이워드, 57)씨는 “사실 이번 대선은 여당, 야당 후보 모두 크게 만족스럽지 않아 최선이 아닌 차선의 후보를 택했는데 그 후보가 당선되어 기쁘다”며 “지난 5년간 깊어진 국민간의 분열을 통합, 화합시켜 한국의 위상을 다시 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문(몬트레이)씨는 "윤석열 당선자가 코로나로 인한 손실 지원과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불안한 경제를 바로잡아 나라를 안정되게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재명 후보를 응원해온 박양규(SF, 59)씨도 "지지했던 후보가 당선이 안돼서 많이 아쉽다"면서 "독재가 아닌 발전과 균형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시길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창국(산호세, 62)씨는 "처음 재외선거에 참여했는데 지지했던 이재명 후보가 떨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종현(산호세, 노짱러버스 회원)씨는 "피말리는 접전으로 뜨겁고 힘들었던 선거였다"면서 "제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힘들었던 만큼, 역사는 더 진보하리라 믿고, 다시 깨어있는 시민의 맘을 가지고 수고하신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호(버클리, 54)씨는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윤석열을 등에 업은 검찰이 얼마나 권력을 휘두를지 앞날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씨는 "앞으로 한국정치에 대한 관심을 접어야겠다"면서 "한동안 이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
한국에서 출장차 베이지역을 방문한 이정연(산호세, 27)씨는 “안철수 후보를 뽑고 싶었으나 가망이 없을 것 같아 윤석열 후보를 뽑았는데 사표가 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서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길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케이티 김(헤이워드, 28)씨는 "고심끝에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는데 나의 소중한 한 표가 무효가 되어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실망도 컸다"며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새로운 대통령이 올바른 리더십을 통해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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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신영주·김지효·김경섭·장은주·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