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737맥스 생산량 늘린다...월 27대서 내년 말까지 47대로

2022-03-07 (월) 11:56:35
크게 작게
보잉 737맥스 생산량 늘린다...월 27대서 내년 말까지 47대로

로이터

워싱턴주 렌튼 공장에서 생산되는 보잉 737맥스 생산량이 내년 말까지 현재의 2배 가까이 늘어난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회사 고위관계자를 인용, “보잉이 내년 말까지 737맥스의 생산량을 거의 2배로 늘리기로 잠정적인 결정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두 차례에 걸친 737맥스기종 추락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737맥스 기종을 현재 월 27대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에는 31대로 늘리고,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38대로 늘린 다음 내년 하반기까지 월 47대로 늘린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보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티타늄 구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보잉은 7일“우리의 티타늄 재고와 다양한 공급원은 항공기 제조에 충분한 물량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장기적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올바른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타늄은 여객기와 군용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필수 원자재 중 하나로, 보잉은 티타늄 구매량의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보잉은 러시아 회사 VSMPO-아비스마에서 공급하는 티타늄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 회사는 미국 등 서방의 직접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이사회 의장이자 모회사인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테흐의 최고경영자(CEO)인 세르게이 체메조프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후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체메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함께 근무한 대표적인 ‘친 푸틴’ 기업인 중 한 명이다.

보잉은 크림반도 침공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티타늄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노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VSMPO-아비스마는 이날 보잉의 구매 계약 중단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보잉은 모스크바와 키이우(키예프)의 엔지니어링 오피스를 폐쇄하고, 러시아 항공사들에 여분의 항공기 부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