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부상입히고 보상금 3만달러 챙겨
▶ 수색 한창이던 22일간 전 애인과 지내
셰리 파피니(왼쪽)와 당시 FBI가 셰리의 진술로 작성했던 몽타주(오른쪽 위), 오른쪽 아래는 수색 당시 셰리를 찾는 빌보드.
2016년 실종된 후 22일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북가주 여성이 당시 납치를 당했다고 거짓 진술한 것이 밝혀져 체포됐다.
셰리 파피니(39, 레딩)는 지난 2016년 11월 2일 남편에 의해 처음 실종 신고가 됐다. 샤스타 카운티 셰리프국은 파피니를 찾기 위해 카운티와 주 전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에 돌입했고, 그는 실종 22일만인 추수감사절날 욜로 카운티 우드랜드 인근에서 부상당한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몸에는 수많은 상처와 멍자국, 화상 흔적이 있었으며 금발 머리는 어깨길이로 잘려져 있었고 허리와 손목 발목은 쇠사슬로 묶여있는 상태였다.
검찰에 따르면 파피니는 당시 히스패닉 여성 2명에게 총으로 위협당한 후 납치당했다고 진술했다. FBI 몽타주를 위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 등 자세한 정보까지 제공했다. 그는 가주피해자보상위원회에 심리치료와 응급차 비용 등 총 35개 보상금을 신청해 3만달러 이상을 지불받았다.
그러나 수사 결과 그는 실종 당시 오렌지 카운티 코스타 메사에서 자신의 의지로 전 남자친구와 함께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거짓 진술을 위해 스스로에게 부상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셰리 파피니의 남편인 키스 파피니는 사건 당일 아내가 아이들을 픽업하지 않자 아내를 찾으러 나섰고 인근에서 그녀의 휴대전화와 이어폰을 찾았다. 셰리 파피니는 지갑과 보석은 집에 두고 나섰었다. 남편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했다. 또 다른 용의자였던 디트로이트 남성도 경찰에 의해 알리바이가 확인돼 풀려났었다. 이 남성은 실종 당시 캘리포니아에는 있었고 셰리 파피니가 실종되기 직전 문자를 주고 받고 만나기로 했지만 둘이 만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남성과 셰리 파피니는 2011년 만나 주말을 함께 보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에 따르면 파피니는 실종 당일 전 남자친구에게 레딩에서 자신을 픽업하라며 연락을 취했고, 전 애인의 DNA가 파피니가 실종 후 돌아온 날 입은 옷에서 발견됐다. 셰리 파피니의 전 애인은 경찰조사에서 셰리 파피니의 부탁으로 셰리를 픽업했으며 3주후 차를 렌트해 그녀를 다시 북가주로 데려다 주었다고 했다. 또 그는 그기간 성관계를 갖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며 그의 사촌은 당시 2번에 걸쳐 그의 집에서 셰리 파피니를 보았으며 그녀가 묶여있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셰리와 전 애인은 프리페이드 휴대폰을 2대 구입해 하나씩 나눠 가지고 2015년 12월부터 교류하고 있었다.
경찰은 셰리 파니니가 돌아온 후에도 용의자들에 수사를 계속하였는데 셰리는 가정주부고 남편 키스는 베스트바이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부자가 아니었는데 납치를 당한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2020년 8월 파피니에게 납치가 아니었다는 증거를 보여주며 거짓 진술이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으나, 파피니는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피니는 결국 지난 3일 거짓 진술과 사기(mail fraud)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셰리프국은 “파피니를 찾기 위한 22일간의 수색, 또 누가 그를 납치했는지 실종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5년간 벌인 수사는 공공 자원에 막대한 부담을 끼쳤을 뿐 아니라 대중들이 안전에 두려움을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파피니는 거짓 진술 혐의로 최대 5년과 25만달러 벌금, 사기 혐의로 최대 20년과 25만달러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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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