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산호세와 새크라멘토, 콜로라도에 추가 투표소가 문을 연 가운데, 새크라멘토 한국교육문화회관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장은주 기자>
산호세 코트라 무역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인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정현창 기자>
제20대 한국 대선의 재외선거 닷새째인 27일 북가주 지역에서 투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산호세와 새크라멘토, 콜로라도에서 25일부터 추가 투표소가 열리면서 지난 주말동안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총 4일간 SF총영사관 관할지역 총 투표자 수는 2천981명으로 등록 유권자 6천408명중 46.5%가 투표를 마쳤다. 26일 기준 SF총영사관 투표소 742명, 산호세 1천923명, 새크라멘토 223명, 콜로라도 93명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호세 코트라 무역관과 새크라멘토 한국교육문화회관에서는 지난 25일 오전 8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코트라 무역관 투표소를 찾은 한인 김도협(40, 유니온시티)씨는 스탠포드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소외계층의 복지향상과 주변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에 의한 자주 국방을 이루는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 투표소를 찾은 한 유권자는 네바다주 리노에서 새벽에 출발해 25일 오전 일찍 투표를 마쳤으며, 또 다른 유권자는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방문, 자녀들에게 투표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주성오 투표 참관인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이들의 조국을 위한 마음이 느껴졌으며, 영사관 직원들의 철저한 보안속에 투명한 선거가 이뤄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선거 첫 날 투표율은 지난 대선때보다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김석기 의원실에 따르면 재외선거 1일차(23일)에는 전체 재외선거인(등록 유권자) 22만6천162명 중 2만1천55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9.5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1일차 투표율인 8.4%보다 높은 수치다. 미국에선 등록 유권자 5만3,073명 중 2,661명이 투표해 5.0%의 투표율을 보였다.
SF총영사관 관할 지역은 지난 대선 때보다 첫날 투표율은 소폭 낮았는데, 첫날 등록 유권자 6천408명 중 161명이 참여해 2.5%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대선 첫날은 6천366명 중 181명이 투표해 2.8%였다.
주말동안 산호세와 새크라멘토, 콜로라도 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SF총영사관 투표소는 오늘(28일)까지 문을 열어 이번 제20대 대통령 재외투표 총 참가 유권자 수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 재외투표때는 SF총영사관 관활지역에서 4천940명이 참가해 투표율 77.6%를 기록, 미 공관중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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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장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