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매업소 들치기 근절 방안은?...시애틀시의회, 조직 절도단 실태파악 등 대책 강구 나서

2022-02-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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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진 후 다운타운을 비롯한 시애틀 전역에서 소매업소 들치기와 조직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자 시의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애틀경찰국의 토머스 마하피 부국장은 22일 시의회 의원 등에게 경찰국의 ‘소매상 절도예방 프로그램(RTP)’에 관해 설명하고 지난 2년간 관내 소매업소들의 절도피해 사건은 크게 늘었지만 RTP를 통한 신고건수는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부터 운영돼온 RTP는 프로그램 참여업소들이 절도피해를 입을 경우 경찰관 출동 없이 업주나 경비원이 자체적으로 사건을 신고토록 하고 있다.


마하피는 RTP 신고가 적은 이유는 업주나 경비원이 업소에서 들치기 현행범을 목격해도 종업원의 안전과 소송 당할 위험을 피하기 위해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명 스포츠용품 업소인 파이오니어 스퀘어의 ‘심플리 시애틀’이 절도피해를 견디지 못하고 최근 문을 닫았다고 밝히고 절도범들이 난폭하게 들어와 종업원들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버젓이 물건을 들고 나간다며 업주가 하소연했다고 말했다.

마하피의 브리핑 이후 시애틀 공공안전 및 접객업 위원회는 시의회가 RTP 프로그램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앤드류 루이스 의원과 리사 허볼드 의원은 시애틀의 조직 절도단 실태를 파악하고 타도시의 관련 프로그램들을 참조해 RTP를 개선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허볼드 의원은 현재 63개에 불과한 RTP의 참여업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이 프로그램이 ‘생활고로 인한 부득이한 절도’와 ‘암시장 거래를 위한 전문적 조직 절도’를 구분해 처벌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KING-5 뉴스는 시애틀에서 가장 최근 조직 절도단이 일망타진된 것은 작년 12월 다운타운의 ‘타깃’ 체인점을 턴 35명이 체포된 것이라고 보도하고, 그러나 이들은 입건되자마자 코비드-19 방역조치에 따른 구치소의 수용제한에 따라 풀려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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