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두달새 벌써 15명 사망
▶ 이중 8명 보행자...과속 원인
산호세 교통사고 사망자가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2달도 채 되지 않아 15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2월15일 사이 산호세에서 치명적 교통사고 14건이 발생해 15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8명은 보행자다. 사망한 보행자 8명 중 7명은 횡단보도가 아닌 일반 도로에 있었다. 그외에 사망자 중 3명은 자전거, 1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고 2명은 차량 운전자, 1명은 차량 탑승자였다. 교통사고 14건중 12건은 해가 지고 어두운 시각 발생했으며, 4건은 뺑소니였다. 음주운전이 14건중 최소 1건에는 연관되어 있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는 심각하게 많은 수준으로, 이같은 속도가 지속되면 운전자와 보행자들에 가장 치명적인 해가 될 수 있다고 산호세 경찰국은 밝혔다.
지난해(2021년) 수치를 보면 산호세에서 총 6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2월 첫째주까지 사망자는 2명이었다. 올해보다 7배가량 적은 수치로 특히 올해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파르게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망자 60명중 보행자는 23명이었고, 지난해 발생한 치명적 교통사고 58건중 14건(24%)은 뺑소니였다.
2020년은 교통사고 사망자 49명, 보행자는 20명이었고 2019년은 각각 59명, 28명으로 집계됐다.
시당국은 산호세 교통사고가 우려될 수준으로 급증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명확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으나 과속이 원인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2020년부터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도로가 평소보다 비자 과속이 증가했고, 이것이 운전자들의 위험한 습관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몬트레이 도로는 위험한 차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경찰국와 시정부도 해당 도로 일부 교차지점을 주의깊게 보고 있으며, 주민들은 몬트레이 도로를 ‘피의 도로’(Blood Alley)라고 부를 정도다. 이는 시정부가 지정한 산호세 내 위험한 도로 구간 17곳 중 한 곳으로, 현재 진행중인 안전사업 중점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호세 시는 2015년 교통안전을 위한 ‘비전 제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나 도로재설계, 빌보드와 사인,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 설치 등 여러 프로젝트가 전반적으로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크로니클지는 보도했다.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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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