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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공원서 여성 스토킹 홈리스 용의자 체포

2022-02-23 (수)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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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노모 폭행한 전과범

버클리 공원서 여성 스토킹   홈리스 용의자 체포

<버클리 경찰국>

버클리 올론(Ohlone) 공원에서 여성들을 스토킹한 남성이 체포됐다.

버클리 경찰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홈리스 제임스 클린턴(33, 사진)으로 지난 10일 20대 여성 2명을 스토킹하고 1명에게는 성범죄를 시도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엄마를 폭행한 전과범이며, 그 외에 다른 혐의들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피해 여성 1명은 10일 오후 5시경 집으로 가던 중 클린턴을 마주했다. 클린턴은 피해자를 쫓아가며 ‘한번만 더 만나면 강간할거야’라는 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까지 따라올까봐 무서웠던 피해 여성은 마틴 루터킹 주니어 웨이와 허스트 애비뉴를 지나고 있는 한 운전자에게 손을 흔들어 도움을 요청, 그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고 말했다.


그를 체포한 경찰은 클린턴이 구금 당시 발기된 상태였으며 여성 경관에게도 성적 발언을 하고 “(피해 여성이) 매력적이었다”며 혐의를 인정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는 같은날 오후 4시경 델라웨어 스트릿에서 공원 북쪽으로 걷고 있는데 클린턴이 소리지르며 따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성은 다행히 상황을 안전히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클린턴은 보호관찰 중이었으며, 체포 당시 이미 소노마와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2건의 중범죄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클린턴은 2019년부터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10여건의 범죄에 가담했으며, 대부분은 경범죄였으나 2019년과 2021년 폭력범죄와 노인학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노인학대는 자신의 70대 노모를 폭행한 사건으로, 지난해 6월 유죄가 인정된 후 12월 재판출석을 약속하고 풀려났다. 그러나 선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클린턴은 현재 36만5천달러 보석금 책정과 함께 산타리타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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