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전국 첫 ‘일상회복’
▶ ‘스마터 계획’ 발표, 비상명령 해제는 안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17일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엔데믹’(주기적 유행)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른바 ‘위드 코로나’ 일상 전환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면서 주기적으로 유행하거나 풍토병처럼 굳어지게 되지만 면역력이 구축됨에 따라 통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바이러스 신종 변이의 갑작스러운 출현을 감시하는 주정부의 발병에 대한 예방 및 신속 대응을 강화해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일상 전환을 위해 ‘스마터’(SMARTER) 계획을 내세웠다. 스마터는 백신접종, 마스크, 인식, 준비, 진단검사, 교육 및 치료제 처방 등 7가지 주요 영역의 이니셜을 딴 약어이다.한국TV EVENT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6일 오미크론 확산 둔화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면서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오는 2월28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뉴섬 주지사는 “엔데믹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특정 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0년 3월 처음으로 자택 대피령을 내린 이후 발령된 수십 개의 행정 비상명령 역시 즉각적으로 해제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가 내세운 ‘스마터’ 계획은 코로나19의 확산 양상과 변이 등을 추적하기 위해 도입한 ‘하수 감시’ 시스템으로 바이러스 잔해를 모니터링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지만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권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수준의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보건 당국이 새로운 변이 유행을 예측하는 유전자형 분석에 착수해 여부를 판단하고 대응에 나선다.
이 계획에는 7,500만 장의 고품질 마스크를 비축하고 하루 최대 20만 회분의 백신 접종 및 50만 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또, 3주 이내 3,000명의 의료 종사자를 즉각 투입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사항들이 명기되어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 관련 거짓 정보나 소문에 대응하는 비디오를 포함한 새로운 코로나19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가주 보건국장 마크 갈리 박사는 “더이상 업소 폐쇄나 기타 의무화 조치 등의 행저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주 정부는 올 가을까지 학생들이 백신 접종율을 높이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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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