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SV 노숙자 하루 1명꼴로 죽어
2022-02-19 (토)
김경섭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알려진 실리콘밸리에서 매일 1명씩 노숙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 보호 단체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작년 12월 14일부터 올해 1월 22일 사이에 30명의 노숙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 사망한 노숙자는 250명으로 노숙자 보호 단체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한 노숙자 보호 단체에서 일하는 션 카트라이트는 노숙자들의 사망 원인은 마약 과용, 한파로 인한 동사, 그리고 밤거리에서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등이라고 밝혔다.
노숙자 보호 단체 관계자는 많은 노숙자 캠프와 쉘터가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위험한 곳으로 이전함에 따라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노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션 카트라이트는 노숙자들을 밤거리 교통사고에서 보호하기 위해 노숙자들에게 야광 띠가 있는 배낭을 메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노숙자들에게 더 많은 음식과 의류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노숙자 보호 단체들은 노숙자 쉘터가 노숙자들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다수의 노숙자들은 자유스럽지 못한 임시 거처에서 머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노숙자들은 추운 날씨에만 임시로 머물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노숙자 보호 단체의 게일 오스머는 산호세 시는 좀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노숙자 관련 정책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면서 “시의 노숙자 보호 정책은 장기적이지 못하고 미봉책에 불과하며 시 관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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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