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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전자 광고판 허용

2022-02-19 (토)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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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년만에 101번 하이웨이에 등장

산호세 시가 15일 30년 동안 금지했던 전자 광고판 게시를 허용해 산호세국제공항 근처의 101번 하이웨이에 처음으로 2개의 전자 광고판이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산호세 시의회는 전자 광고판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밀턴 산의 ‘릭 천문대(Lick Observatory)’의 과학자들과 일부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전자 광고판이 운전을 방해하고 불빛 공해를 초래한다며 반대했다. 또한 산호세 공항 관계자들도 전자 광고판이 항공기 이착륙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반대와 산호세 공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명의 시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전자 광고판 게시에 찬성했다. 2개의 전자 광고판은 87번 하이웨이와 만나는 101번 하이웨이 상에 게시될 예정이다. 산호세 공항은 이 전자 광고판으로 연간 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시의회는 전자 광고판 게시가 재정 수입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의회 측은 “전자 광고판 게시는 커뮤니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산호세 시의회는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답변자의 93%가 전자 광고판 게시에 반대했다. 산호세 시는 지난 36년간 전자 광고판 게시를 금지시켜 왔다.

산호세 시는 ‘클리어 채널 커뮤니케이션(Clear Channel Communications)’과 협의를 통해 주로 저소득층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12개의 일반 광고판을 해체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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