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카운티 노숙자 감소
2022-02-19 (토)
김경섭 기자
▶ 2020년 이래 30% 줄어들어, 노숙자 정책 효력
최근 산타클라라 카운티와 비영리단체인 ‘집으로(Destination: Home)’가 함께 조사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운티 내의 노숙자 숫자가 2020년 1월 이래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 문제는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지만 노숙자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카운티 당국의 장기적인 노숙자 정책이 효력을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여진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주거지원국의 콘수엘로 헤르난데즈 국장은 “우리는 지난 수년 동안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부단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헤르난데즈 국장은 지속적인 주거 시설을 지원하고 노숙자들이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해 노숙자의 생성 사이클을 끊으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 카운티 당국은 ‘2020-2025 노숙자 종료 계획(Community Plan to End Homeless)’을 세워 현재의 노숙자들에게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새로 노숙자가 되는 것을 막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동시에 시행해 왔다. 카운티 자료에 의하면 2020년 1월 이래 6천 여 명이 영구주거시설을 지원 받음으로써 노숙자 신세를 벗어났다. 조사 결과 영구주거시설을 지원 받은 사람들의 96%가 1년 이상 지원 받은 주거시설에서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내 머물 수 있는 노숙자 쉼터도 2020년 1월 이래 20% 늘어난 2,227침상이 되었다.
잭키 모랄래스-페란드 산호세 주택국장은 6천 명의 영구주거시설 입주자들 가운데 82%가 산호세 주민으로 산호세 시 역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구주거시설 건설 재원은 ‘발의안 A(Measure A)’에 의한 주택채권으로 충당되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발의안 A 채권으로 건설된 저소득층 주택은 830 유닛으로 이곳에 1,640명의 노숙자와 저소득층 주민들이 입주했다. 11개의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며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1,200유닛의 영구거주시설이 만들어진다.
2016년 통과된 9억 5천만 달러의 재원을 마련해준 ‘발의안 A’의 제안자인 신디 차베즈 수퍼바이저는 “’발의안 A’를 통해 많은 노숙자들이 보금자리를 찾게 된 것은 가슴 뿌듯한 일”이라고 말했다.
‘집으로(Destination: Home)’의 제니퍼 러빙 CEO는 “현재의 노숙자 위기는 10여 년 동안 주택 건설 부진과 저소득층 주민의 증가가 가져온 사회 문제로 지금이라도 영구거주시설 건설을 통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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