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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네바다 강설 부족 심각

2022-02-18 (금)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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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일만에 눈 내려...1990년 기록 깨

시에라 네바다 지역이 강설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37일째 눈이 오지 않아 1990년(31일 연속) 기록을 깨고 겨울시즌 눈이 내리지 않은 최장 기간을 달성했다. 지난 14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다시 눈이 내렸다.

UC버클리 ‘센트럴 시에라 스노우 랩’은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 37일만에 지난 14일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강설량은 1.6인치다. 랩측은 “기온은 이맘때 평균 이상이며, 눈 녹는 속도도 빨리지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시에라 네바다 지역은 12월 중순 눈보라가 휩쓸어 12월16일까지 총 7일간 6인치 이상의 눈이 덮인 바 있다. UC버클리 연구실측은 당시 “평년 강설량의 158%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들이 공유한 눈덮이 풍경 사진은 극심한 가뭄에 빠진 북가주 주민들에게 기쁨과 안도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1월의 상황은 달랐다. 1월 강설량은 1971년 이래 4번째, 강우량은 5번째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만 해도 12월에 내렸던 눈이 충분히 남아있던 상황이었으나, 2월로 접어들며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자 시에라 네바다 산지의 적설상당수량(snow water equivalent)이 보통때의 92%밖에 되지 않는다고 가주 수자원부는 밝혔다.

연구소측은 4월이나 5월에 보여야할 눈녹는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눈 녹는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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