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한인여성 참변 충격 ‘누가 내 뒤쫓나’미행강도 비상

2022-02-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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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LA를 비롯한 남가주 곳곳에서 떼강도 등이 기승을 부려 치안 위협이 고조돼 온 가운데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인근 지역 등에서 미행강도가 빈발하고 있어 뉴욕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미행 살인사건을 계기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미행 강력사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 강도는 도심 도로변은 물론 고급 아파트나 부촌 등지에서 주민들을 노려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성과 치밀성을 보이고 있어 미행강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 경찰국(LAPD)은 지난해 12월11일 오후 8시께 LA 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구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 사우스 플라워 스트릿 1200 블럭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서 벌어진 미행강도 용의자를 공개수배 하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검정 폭스바겐 티구안 차량에 타고 있던 용의자들은 미행하던 차량에서 피해자 두 사람이 내려 엘레베이터 로비로 걸어가는 것을 지켜봤고, 그들이 엘레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 사이에 권총을 들고 차량에서 내려 급습했다.

두 명의 용의자들은 권총으로 협박을 가하며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요구했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피해자들은 순순히 주얼리, 셀폰, 열쇠 등을 용의자들에게 건냈다.

이내 용의자 한명은 다시 폭스바겐 차량에 탔고, 다른 용의자는 훔친 열쇠로 피해자의 차량을 타고 함께 달아났다. 사건발생 이후 얼마 지나지않아 피해자의 차량은 셀폰과 함께 발견됐다.

몇시간 후 같은 강도단은 고급 주택들이 몰려 있는 칼라바사스에서 두 번째 강도행각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그들은 101번 벤추라 프리웨이 인근 칼라바사스 로드 23500 블럭에서 같은 수법으로 한 피해자에게 금품을 요구하며 강도 행각을 저질렀다. 이때 피해 남성이 순순히 소지품을 건내주지 않자 강도단은 권총으로 그의 머리를 가격했고, 그를 도우려던 여성 목격자는 지갑을 강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APD는 강도단 일원 중 한 명인 용의자 자마 스튜와트(31)를 체포했다고 밝혔고, 나머지 두 명의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용의자 스튜와트는 지난 달 26일 여러건의 강도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고,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 케네스 본드(18)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세 번째 용의자를 수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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