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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필드 밸리 페어 몰 유료 주차에 고객, 직원 반발

2022-02-16 (수)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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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스티븐스 크릭 블로버드와 280번 하이웨이가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잡은 산호세 최대의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밸리 페어(Westfield Valley Fair)’ 몰에서 지난 8일부터 유료 주차가 시작되면서 샤핑객들과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주차 요금은 첫 2시간은 무료지만 그후부터 시간 당 1달러 1일 최대 10달러이다. 몰 안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도 월 40달러의 주차료를 내게 된다.

몰을 찾은 고객들은 3시간이 지나 주차 요금을 내게 되자 대부분 불평을 하고 있다. 한 고객은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는 다른 쇼핑센터를 가겠다는 말도 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산타나 로(Santana Row)’ 쇼핑센터는 주차 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웨스트필드 밸리 페어’ 몰을 관리 하고 있는 웨스트필드 코퍼레이션(Westfield Corporation)은 유료 주차를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른 곳으로 출근을 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웨스트필드 밸리 페어’ 주차장은 약 8천 4백 대가 주차할 수 있는데 쇼핑몰과 관계 없는 주차 차량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웨스트필드 페어 몰 측은 쇼핑센터를 수리하면서 2020년에 28개의 키오스크를 만들어 유료 주차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제 요금 부과를 미루어 오다가 이번에 요금을 받기 시작했다. 쇼핑센터 내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도 월 40달러의 주차료를 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불만이 크다. 이미 1천 여명이 주차료 반대 서명을 한 상태이다.

‘웨스트필드 페어’ 쇼핑몰은 베이지역에서 처음으로 고객에게 주차 요금을 받는 몰이다. 산호세의 ‘오크리지’ 몰은 주차료를 받지 않고 샌프란시스코 센터는 전용 주차장이 없다. 밀피타스, 길로이, 리버모어, 스탠포드, 플레즌튼에 쇼핑센터와 몰을 소유하고 있는 사이몬 프로퍼티 그룹은 무료 주차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윌넛 크릭의 브로드웨이 플라자(Broadway Plaza)와 에머리빌의 베이 스트리트( Bay Street)는 주차 요금을 받고 있다.

‘웨스트필드 페어’ 쇼핑몰이 주차 요금을 받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바로 전에 11억 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수리를 했지만 팬데믹으로 2년 동안 폐점 상태에 들어가면서 입은 영업 손실을 일부라도 보상받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웨스트필드 페어’ 몰은 거의 2019년 수준의 매출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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