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학년)가 시작돼도 학교에 돌아오지 않는 무단결석 학생들은 항상 있어왔지만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육감실(OSPI)에 따르면 2019학년도에 각급학교에서 증발된 학생이 2만3,300여명이었으나 2020년엔 2만7,800여명으로, 지난해엔 2만9,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사라진 학생은 대부분 영세 흑인가정이나 라티노 이민가정 자녀들이다. 팬데믹으로 학교가 폐쇄되고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됐지만 많은 아이들이 집에서 컴퓨터로 공부할 여건이 되지 못할뿐더러 수입이 줄어든 부모를 돕기 위해 돈벌이에 나선 아이들도 많았다.

마틴 뮐러 부교육감은 학교를 중퇴하는 학생들은 후유증이 향후 몇 달간, 아니면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카타리나의 영향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뉴올리언스의 학생들 중 10년이 지난 후에도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고 뮐러 부교육감은 설명했다.

OSPI는 연방정부의 팬데믹 지원금 중 1,400만달러를 떼어 증발된 학생들을 학교로 복귀시키기 d한 가정방문, 과외공부, 멘토링 등에 투입했다.

이 돈은 거의 300개에 달하는 워싱턴주 교육구들 중 무단결석 학생들이 특히 많은 22개 교육구에 배정됐다.

시애틀교육구는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교직원들이 부족해 무단결석 학생들을 일일이 추적할 수 없다며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이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다.

작년 11월 OSPI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교육구의 작년 가을학기 등록학생 수가 3,500명 가까이 줄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할 때 6.4%가 감소한 것이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선 산하 교육구들과 커뮤니티 단체들이 앞장서서 무단결석 학생들의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학생들을 학교에 복귀시키고 있다.

이를 본 따서 켄트 교육구도 금년학기에 전문가 한명을 특채해 장기간 결석하는 학생 300여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