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데믹으로 재택근무...넓고 야외활동 가능한 외곽 선호
▶ 노바토시 ‘벨 마린 키스’지역 2년간 주택가치 50% 상승
지난 팬데믹 2년간 베이지역에서 주택가치(home value)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으로 마린카운티 노바토 ‘벨 마린 키스’ 지역이 이름을 올렸다.
SF크로니클은 부동산 리스팅 회사 ‘질로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베이지역 각 카운티별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주택가치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마린 카운티 노바토시 벨 마린 키스(Bel Marin Keys) 지역이 2019년 100만7천달러에서 2021년 150만7천달러로 약 49.7% 올라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도심 인구가 외곽으로 유출된 추세와 맞물린다. 과거에는 통근을 고려해 특히 직장인들이 도심 위주에 자리를 잡았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홈 오피스등이 갖춰진 더 넒은 공간과 경치, 산책로와 공원 등 야외 편의시설이 갖춰진 도심 외곽지역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마크 차펠 ‘콜드웰 뱅커’ 중개인은 “벨 마린 키스 지역은 약 700가구가 들어선 한적하고 평화로운 동네”라며 “보트와 카약, 하이킹 등 여러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어 팬데믹 이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핑센터와 식당 등 여러 편의시설도 10분거리에 위치한다. 수요에 비해 주택 매물이 한정적이라 호가 이상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그 다음으로 주택가치가 높게 상승한 곳은 알라메다 카운티 오클랜드 레드우드 하이츠 지역이다. 이곳은 2019년 96만9천달러에서 2021년 137만3천달러로 주택가치가 41.7% 상승했다.
에릭 강 ‘eXp 리얼티’ 중개인은 “보통 ‘오클랜드 힐’하면 몽클레어나 클레어몬트, 버클리힐을 생각한다”며 “레드우드 하이츠는 최근 급부상한 곳으로 SR-13과 I-580 교차 지점에 위치해 하이웨이와 접근성이 좋고 멋진 경치와 독특한 주택 디자인, 공원 등이 근접한 힐”이라고 설명했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는 리치몬드 메이밸리 지역 주택가치가 2년간 40.7% 상승하며 카운티 내에서 가장 높은 급증세를 보였다. 메이밸리는 주택값이 2019년 57만2천달러에서 2021년 80만5천달러로 올랐다. 이곳에서는 5천스퀘어피트부터 4분의1에이커 크기에 달하는 대형 규모의 집과 맞춤형 주택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는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산호세 블러섬 밸리 주택가치가 2년간 36.3%(2019년 97만8천달러에서 2021년 133만3천달러) 올라 가장 가파른 급증세를 보였다. 이어 산마테오 카운티는 벨몬트시의 벨몬트 하이츠 지역(32.5%), 나파 카운티는 나파시 센트럴 지역(30.9%), 소노마 카운티 산타로사 애스톤 애비뉴 지역(24.8%), SF 포레스트힐 지역(20.6%) 순이었다. 솔라노 카운티는 ‘질로우’ 웹사이트에 2개 지역밖에 포함되지 않아 통계를 내지 않았다고 크로니클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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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