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미콘 파업’중단위한 묘수?...파업 봉합하는 업체와 3년간 단독 수의계약 제시

2022-02-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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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 ‘신의 한 수’제안해

‘레미콘 파업’중단위한 묘수?...파업 봉합하는 업체와 3년간 단독 수의계약 제시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로이터

혼합된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레미콘 트럭 운전기사들의 장기 파업으로 킹 카운티와 시애틀 시의 주요 공공 건설사업들이 일제히 중단되자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의 한수’를 제시했다.

콘스탄틴은 브루스 하렐 시애틀시장 등과 함께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운전기사 노조와 협상을 통해 파업을 종식시키는 업체에게 향후 3년간 3,000만달러 상당의 콘크리트를 독점 조달하도록 특혜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의에 대해 시애틀지역의 30여 레미콘 업체들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수용여부를 놓고 분열상을 보이는 반면 운전기사 노조(팀스터 174 지부)는 파업협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환영했다.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에서 공동전선을 펴온 업체들은 콘스탄틴의 제의가 이를 깨뜨리려는 술수라며 중간규모 업체도 민간분야에서 연간 1,0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수주하는데 콘스탄틴의 3년간 3,000만달러 단독계약 미끼가 효과를 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카운티 정부는 3년 후에 수주계약이 더 커 질수 있다고 반박했다.

작년 11월 일부 업체에서 소규모로 시작된 레미콘 기사 파업은 그 후 6개 업체에서 330여명이 동참했다.

업체들은 노조의 파업으로 조업을 못하자 운전기사들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해고당한 기사가 ‘수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킹 카운티는 콘크리트 공급이 중단되면서 메트로 버스의 급행차선 연장, 워싱턴주 컨벤션센터 증축, 사우스 파크 확장, 조지타운의 하수처리장 신설 등 향후 3년간 추진될 92개 사업이 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시정부도 금년 중반 완공예정이었던 웨스트 시애틀다리 보수공사가 지연돼 교통체증 해소가 요원해진다며 노사협상을 빨리 타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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