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자기방어 동영상’ 제작, 한인 소상공인을 위한 앱 개발
▶ 아시안 차별, 다민족과 연합 대응
“팬데믹은 아시안을 향한 인종차별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이는 한인사회만의 문제가 아니고 다민족적으로 연합하고 대응해야 하는 문제이기에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KCCEB)는 2022년도에도 베이지역 다민족기관과의 연대를 형성해 활동할 것입니다”
이윤주 KCCEB 관장(사진)은 “폭력 노출에 가장 취약층인 시니어를 위해 자기방어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길거리에서나 대중교통 이용 상황을 설정해 호신용 동작이나 안전 팁을 알려주는 동영상 시리즈를 제작해 널리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20년 6월 착수한 한인 소상공인을 위한 앱 개발이 곧 유저 테스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상점이 파손되거나 범죄에 노출되었을 때 경찰 리포트 작성 팁, 정서지원 서비스, 로컬 비영리 서비스 기관 연락처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관장은 “또한 팬데믹은 공중보건 시스템에 내재돼 있는 건강의 기회 형평성(Health Equity) 문제를 부각시켰다”면서 “현재 공중보건 데이터는 아시아계 인종별로 특화되어 수집되지 않기 때문에 각 민족이 경험하는 건강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도모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이스트 오클랜드 특정 집코드(zipcode)에 거주하는 한인 몇십명이 코로나19에 노출돼 도움이 필요할 경우, 지역사회 단체에서 이동백신접종센터(mobile vaccination unit)를 요청해도 정부에서 보는 데이터베이스에는 이런 사실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요구는 뒤로 밀리게 되고 적절한 시기에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KCCEB가 실시했던 백신접종 클리닉은 건강 기회 형평성을 넓히는 일이었다면서 2022년에도 계속 이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관장이 지난해 대표적 성과로 꼽은 3가지는 ▲우선 클라우드(Cloud) 기반 테크놀로지를 최대한 활용해 KCCEB의 ‘베이지역 한국어 정보라인(BAKI)’을 운영한 것이다. 이 기술 활용 덕분에 장소와 전화응대 인원수 제한 없이 팬데믹 후 4배나 증가된 통화량 수요(총 1만5,237건 서비스 제공)를 감당해낼 수 있었으며, 실업수당, 퇴거, 긴급헬스케어, 음식부족, 자살기도 예방, 가정폭력, 백신접종, 길거리 폭력, 우울증 등의 이슈에 대응하는 위기대응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냈다.
▲두번째로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총 12만9,460개의 식사를 준비해 시니어분들에게 배달하고 ▲세번째로는 이민생활의 어려움과 흡연의 배경을 소재로 한 비디오를 만들어 알라메다카운티 여러 시정부 임원들에게 이를 보급해 시정부 차원에서 금연정책의 개선을 도모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관장은 “지난해 600명이 넘는 분들이 한인 시니어분들을 돕는 일에 동참했을 때 엄청난 힘을 얻었다”면서 “남의 문제가 나의 문제와 아주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 스스로 돕지 않는 민족은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절대적 진리, 그리고 함께 만드는 사회의 즐거움을 같이 참여해서 느껴보시길 바란다”면서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을 위한 버스 구입(https://www.giveinmay.org/story/Busforhope)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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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