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끼니 해결조차 힘든 빈곤국 난민들 코로나 백신은 ‘사치품’

2022-0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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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기아대책 한인본부 8일

▶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한 LA 만나 교회서 모금 음악회

끼니 해결조차 힘든 빈곤국 난민들 코로나 백신은 ‘사치품’

에티오피아 주민들이 구호 식량을 실은 차량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KAFHI제공]

전 세계가 코로나와 처절한 싸움을 벌인 지 벌써 2년째. 여러 나라가 코로나로 국민의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 백신 개발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빈곤 국가에서는 백신은커녕 매일 먹을 식량이 없어 아사 위기에 놓인 난민이 수십만 명이다. 이들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는 것 뿐이다.

‘국제 기아대책 한인본부’(KAFHI)에서는 한 끼 식사 해결조차 어려운 아프리카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모금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KAFHI 설립 20주년 기념 평화 음악회를 겸한 행사로 8일 오후 7시 LA 만나 교회(담임 목사 남강식)에서 열린다. 음악회를 통해 모금되는 후원금은 전액 국제 기아대책 본부를 통해 아프리카 난민 구호를 위해 보내질 예정이다.

KAFHI는 2002년부터 부룬디,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아이티,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케냐, 우간다 등의 국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중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부룬디 등 아프리카 동부 4개 국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사정이 더욱 악화돼 식량 지원이 절실한 빈곤층이 급증하고 있다.


KAFHI에 따르면 케냐의 경우 올해 최악의 가뭄으로 앞으로 몇 년간 농작물 생산이 힘든 상황으로 긴급 구호 식량에 의존하는 국민이 대부분이다. 에티오피아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발생한 내전으로 기본 의식주 해결이 힘든 난민이 수십만 명 발생해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우간다는 빈곤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아 수용 중으로 국제 사회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부룬디 역시 아프리카 대표 빈곤 국가로 나라 전체가 난민 캠프 캠프처럼 살아온 지 이미 수년 째다.

KAFHI 정승호 사무총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고통받는 세계 빈곤 국가들은 방역 물품도 백신도 모두 남의 일에 불과하다”라며 “더욱 소외된 상태에서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아프리카 빈곤 국가 지원에 동참해달라”라며 음악회 참석을 통한 후원을 부탁했다.

음악회는 KMC 미주 자치연회(감독 임승호)의 후원으로 열리며 피바디 음대 출신 음악인들이 결성한 평화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앤드루 권(바이올린), 미셸 신(바이올린), 소피아 김(바이올린), 케이본 시저(바이올린), 권대설(비올라), 드루 포드(비올라), 재컬리 모위츠(첼로), 이스마엘 게레로 봄버트(첼로), 전수경(베이스), 케이든 최(바이올린), 카리스 최(비올라) 등의 음악인들이 출연한다.

▶ 일정 및 장소: 8일(토) 오후 7시 LA 만나 교회(4561 W. Pico Blvd. Los Angeles, CA 90019)

▶ 후원 및 참석 문의: 정승호 사무총장 (703) 473-4696, shchung@f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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