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예배 출석률 코로나 이전 80% 수준 될 듯

2022-01-06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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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북미주 교에계 예상되는 변화 트렌드

▶ 재난 지원금 중단으로 헌금 소폭 감소할 것

올해 예배 출석률 코로나 이전 80% 수준 될 듯

올해도 북미주 교계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로이터]

매너리즘에 빠진 기독교계를 일깨운 계기가 코로나 팬데믹이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 발생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린 교회가 늘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서둘러 변화에 나선 교회도 많다. 올해 역시 많은 교회들이 전에 없던 변화의 바람을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회 정보 웹사이트 ‘교회가 답한다’(Church Answers)가 올해 북미주 교계에서 예상되는 변화 트렌드를 짚어봤다.

▲예배 출석률 코로나 이전 80%

현장 대면 예배 재개로 교인들이 교회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예배 출석률이 올해 안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100%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확산으로 여전히 상당수 교인이 대면 예배 출석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 예배 출석률은 코로나 이전 대비 평균 약 80%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동네 맞춤형 교회

이미 시작된 ‘동네 교회’(Neighborhood Church) 개척 트렌드가 올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동네 교회는 특정 지역을 정확히 구분해 이른바 맞춤형 사역을 제공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올해 이 같은 동네 교회 개척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다. 한편 교인 30명 미만의 ‘초소형 교회’(Micro Church) 개척 움직임은 코로나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다. 초소형 교회는 주로 가정에 예배나 모임을 가지는 형태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교회 합병 활발

코로나 팬데믹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교회와 기존 교회에 의한 잦은 합병이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교계에 매우 필요한 트렌드로 볼 수 있다.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한 교회가 문을 닫게 되면 교인들은 하루아침에 출석교회를 잃고 많다. 하지만 기존 교회에 의한 합병으로 교회 운영이 지속될 수 있고 그 결과로 여러 지역에 교회를 둔 ‘멀티 사이트 교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목사 20% 사직

지난해 목회 사역 중단을 고려해 본 목사가 상당수라는 조사가 발표된 바 있다. 올해 이 같은 일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목사들의 ‘대량 퇴직’(The Great Resignation)이 예상돼 최고 20% 정도의 목사가 목회 사역을 그만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목사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겠다.

▲헌금 5% 감소


2020년과 2021년 헌금 규모가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증가 또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정부에 의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금 지급 정책에 의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경기 부양금 지급이 이미 종료됐고 올해 다시 실시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 많은 교회들이 올해 예산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 복음 전도 강조의 해

더 많은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그 어느 해보다 복음 전도를 강조하는 해가 될 것이다. 이는 최근 기독교를 단지 문화로만 치부하는 ‘문화적 기독교’(Cultural Christianity) 현상이 빠르게 쇠퇴하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현상이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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