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동안 강좌 12명 수료, 사적지 탐방 영상도 제작
밀피타스의 뉴비전 한국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이민사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F 한인역사박물관>
샌프란시스코 한인역사박물관(관장 정은경)이 주최한 '찾아가는 이민사 아카데미'가 지난 3일 수료식을 가졌다.
‘찾아가는 이민사 아카데미’는 밀피타스에 위치한 뉴비전 한국학교(교장 신정희)에서 지난 8월 21일부터 12월 3일까지 5개월 동안 매주 열렸다. 강의는 유영경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교육위원이 맡았다. 이날 수료식은 학생, 학부모,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차세대 한인 청소년에게 선조들의 애국애족, 독립정신을 비롯해 이민역사 등 뿌리 교육을 통해 정체성 확립과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정은경 관장은 "현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소중한 역사(한국역사 및 이민사)를 가르치고 잊지 않게 끔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그 처음을 기억하고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는지를 알리는게 뿌리교육의 시작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사 아카데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한인역사박물관이 2018년 발행한 ‘사적지 지도: 샌프란시스코의 또 다른 뿌리를 찾아서’를 기본 교재로, 특별 강사 초청 강좌등 다양한 교과과정을 제공했다. 사적지 지도는 한국어 및 영문으로 제작된 것으로, 캘리포니아 중북부 지역에 위치한 대한독립 및 이민사와 관련해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의 위치와 이유를 표기한 것이다. 이종혁 샌프란시스코 한인역사박물관 이사는 '유일한 박사의 생애'에 대해 특강을 했다.
특히, ‘찾아가는 이민사 아카데미’에서는 사적지를 직접 견학하면서 수업을 진행, 살아 있는 현장 교육이 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는 학생들이 1883년 조선에서 온 보빙사절이 최초로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의 팔레스 호텔을 직접 찾아 그 당시와 현재를 교차하는 영상도 제작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보빙사 사절단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사대부가 걸쳤던 한복을 입고 출연하는등 학생들은 열심을 다해 참여했다.
SF 한인역사박물관의 다음 이민사아카데미는 내년 1월, 프리몬트 뉴라이프 한국학교(교장 곽은아)에서 진행할 계획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