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TC, 엔디비아의 ARM 인수에 제동

2021-12-0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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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저해 우려”에 메가딜 좌초 위기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영국 최대 기술기업 ARM 인수가 혁신과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지난주 보도했다.

FT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스마트폰과 공장설비, 자동차 생산업체 등 전 세계 기술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반도체 칩 디자인에 대한 지배권을 갖게 돼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소송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측과 공화당 측 위원 2명씩으로 구성된 FTC는 만장일치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 반대 소송 제기를 결정했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국장은 “차세대 기술을 위한 혁신을 한 반도체 대기업이 억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인 이번 합병을 막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FTC는 또 엔비디아의 ARM 인수와 관련해 유럽연합과 영국, 일본, 한국의 경쟁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자사의 ARM 인수가 산업계에 득이 되고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ARM은 성명에서 “ARM의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로드맵을 가속하며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며 “ARM의 모든 라이선스 사업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ARM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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