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유니온스퀘어 고급 매장들에 나무합판 보안, 무장경비원 즐비
2021-12-03 (금)
신영주 기자
크리스마스 조명과 산타클로스 장식으로 할러데이 풍경을 자아냈던 SF 유니온스퀘어 거리가 올해는 축제 분위기가 사라졌다.
2주전 SF 유니온스퀘어 명품매장들이 떼강도들로부터 약탈을 당한 후 매장 앞유리는 나무합판으로 막았고, 매장 입구에는 무장경비원들이 쇼핑객들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친구와 쇼핑을 나온 제인 김씨는 "베이전역에서 떼강도 범죄가 일어나 불안하기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어딜 가나 경찰이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유니온 스퀘어 주변 곳곳에 배치된 SF경찰차량이 쇼핑객 안전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마빈 프로퍼티의 리테일 브로커인 샌티노 드로즈는 "관광업에 의존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할러데이 특수를 누리기 어렵게 됐다"면서 "유니온스퀘어 매장 방문이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된 보안비용은 팬데믹동안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리테일업체의 생존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24시간 훈련된 비무장 경비원 고용 비용은 한달에 3만달러인 반면 비번인 무장경찰 고용 비용은 시간당 100달러가 넘는다.
매장영업 저조는 시 예산에도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팬데믹기간 다운타운, 유니온스퀘어, 사우스 마켓 지역을 아우르는 디스트릭 3과 6의 세수가 급감했다. 디스트릭 3의 세수는 2019년 2,600만달러에서 2020년 1,200만달러로 2배 이상 떨어졌고, 디스트릭 6의 세수도 2019년 2,800만달러에서 2020년 1,550만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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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