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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 한국학교 안국준 이사장 사임

2021-12-03 (금)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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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청광 부이사장 체제 신임 이사장 선출까지 운영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안국준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사임했다.

안이사장의 사임과 관련해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학교 운영과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안 이사장이 소통의 부재로 잦은 이사회 구성원의 사퇴, 독단적인 결정 및 운영 등으로 많은 잡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이사장이 한국학교 보험을 학사 계좌에서 지출하라는 요구에 교장이 거부하며 사임계를 제출한지 한시간만에 안이사장이 이를 수락해 일이 일파만파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혜 교장의 사임승인이 시발점이 되어 학부모와 교사 협의회가 이사장 사퇴와 학교장 복직을 위한 서명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와 관련 안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학교에 더이상 누가 되지 않도록 사임하겠다"며 사임서를 제출했다. 사임제출 전 안 이사장은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보험관련해선 학사 운영자금은 이사회 승인 사항이고 어느 계좌에서 어떤 자금이 지출되는거냐는 이사회 결정사항이기에 보험지출 요청이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교장 사임을 바로 처리한 것 또한 학칙에 의거 해임이 아닌 사임이었기 때문에 원칙대로 한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교 이사회는 출범할 때 시작했던 이사들이 대부분 사퇴하고 교체된 여섯명의 이사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이번 비즈니스 보험이나 교장 사임 등과 관련해 이사들은 아무것도 들은바 없다고 말해 이사회 자체내에서도 소통의 부재가 있었음을 보여줬다.

한편 박교장은 임기 시작 전 코로나 팬더믹을 이유로 이사장이 요구한 30퍼센트 삭감된 임금을 수락해 교장직을 수행해 왔다. 팬더믹 기간중임에도 2020년 가을 학기 79명에서 2021년 봄학기 학생수가 110명이 등록해 오히려 학생수가 늘어 학사운영이 성공적 이었음을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한국학교는 신임 이사회가 수립되더라도 각자 입맛에 맞춰 주먹구구식의 운영방식 때문에 소통의 부재, 정관의 부정확함과 모호성 때문에 문제들이 계속 불거질 것이라며 신임 이사장은 이런 문제를 타결해줄 인재가 선출 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안이사장의 사임으로 임시 이사장대행을 수행하는 변 청광 부이사장은 "현재 한국학교측은 안 이사장 사임과는 별개로 차기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지역사회에 공고를 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관련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며 그때까지만 직무 대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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