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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네바다 스노우팩 25년내 사라질 수도

2021-12-02 (목)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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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온난화 영향...수자원관리 시급

▶ UC버클리 로렌스연구소 조사

시에라네바다 스노우팩이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25년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UC버클리 로렌스국립연구소 연구원들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수자원의 주공급처인 스노우팩이 사라지면 물 부족뿐 아니라 동식물 생태계 파괴, 스키산업 타격 등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연구의 주저자인 앨런 로데스는 "스노우팩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비할 시간을 알아보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면서 "대비 전략이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지금 실행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달 네이처 리뷰 지구 및 환경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시에라 지역에 눈이 없거나 적을 가능성은 2040년 후반대에는 5년 연속, 2050년대는 10년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눈없는 시에라의 미래는 확인되고 있다. 5년간 가뭄이 절정에 달했던 2015년 4월 1일 스노우팩은 평년의 5%로 측정돼, 수십년간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4월 스노우팩 측정량은 평년의 59%였으나 가뭄으로 바짝 마른 토양에 흡수되거나 극심한 더위로 증발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샤스타와 오로빌 등을 포함한 수백개의 저수지에 내린 겨울 폭우에 의존해 물을 공급하고 건기인 봄에는 스노우팩이 수자원 공급처 역할을 해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가주 수자원 관리자들이 수자원 공급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특히 스노우팩 손실로 인한 대응책이 느리다"고 지적하며 "저수지를 확장하거나 새 저수지를 건설하는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9월 개빈 뉴섬 주지사는 수십억달러의 주 자금을 수자원 공급 확대를 포함해 가뭄 회복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일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수자원 프로젝트에 더 많은 자금 지원을 요구할 주민투표 청원 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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